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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보고 알 수 없는 액자 밖 화가 이야기
에이미 스티드먼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인터넷 서점이용을 주로 하다보니 직접 책을 보지 못한채 그냥 인터넷상에 소개되어 있는 책 정보만을 통해 미루어 짐작하고 책을 고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때는 실수했다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다. <그림만 보고 알 수 없는 액자밖 화가이야기>의 경우에도 기대보다 못미치는 책인것 같다. 제목만 보아서는 상당히 흥미로울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속은 그에 못미친것 같다.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화가 18인에 대한 이야기를 연도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대충의 줄거리는 천재화가들의 출생, 화가로의 성공, 부와 명예, 그리고 쇠락과 죽음 등으로 비슷했고, 그들 삶의 에피소드 역시 그다지 감동적이거나 특별하지는 않은 편인것 같다. 물론 일부는 미화된 것이 틀림없거나, 혹은 왜곡된 것이 아닐까 정도의 의심이 드는 내용도 있었다. 내가 알고 있던 얘기와 다른 이야기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대 화가들의 작품이 공통적이며 절대적으로 聖畵였기 때문에 소개된 작품들도 하나같이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더구나 한 화가에 한 작품 정도의 도판만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독자의 입장에서 볼때 도판이 너무 부족하게 준비된것 같아 아쉬움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의 배경 이야기를 알고 작품을 대한다는 것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보는 시각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을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리고 언뜻 비슷해보이는 성화 작품들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누구의 작품인지 사소한 차이로도 구별이 가능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라는 르세상스 3대화가 정도만을 알고 있었던 무지에서 조금 벗어나 그밖의 여러 천재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소득이었다고 하겠다.
이번 여름에 그동안 소망하던 이탈리아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데, 그때 책 속의 천재화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피렌체와 베네치아도 꼭 가보고 그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 그때를 위해 관련 서적들을 더 찾아 읽고 배워서, 그들이 남긴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식별하는 눈을 키우고 깊은 감동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