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 힘과 운동 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알리사 트카체바 지음, 니나 푸시코바 그림, 이정모 옮김 / 그린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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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 '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세트' 중 한 권인 <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힘과 운동>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모든 과학 이론 중에 힘과 운동이라하면 초등학교에서 부터 시재해서 고등학고 때까지 깊이를 더해가며 반복적으로 배우는 고전 물리학 이론인데요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는 5살 아이와 함께 고전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신선한 느낌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던게 무색하게 즐겁게 책을 읽는 아이 모습에 저 역시 책을 읽으면서 신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오늘의 책 <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힘과 운동>이에요 책의 주인공인 할머니표 빵 동글이의 귀여운 모습이 눈길을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저는 그보다는 이 책의 옮긴이인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님이신 이정모 관장님의 이름이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아이들이 과학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오신 분이자 워낙 공신력있는 분인지라 책의 신뢰도가 수직 상승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




저는 이미 먼저 읽은 양자역해 책을 통해 경험하긴 했지만 책의 내용이 무척 간결해요 귀여운 그림체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도 짧은 글밥으로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요 할머니가 만든 동글동글한 빵 동글이에게 창턱이 지지하는 힘과 중력 두 가지 힘이 작용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중력에 대해서는 책으로 자주 읽어서 지구가 늘 우리를 잡아당기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이도 창턱에 놓여있어서 아무런 힘을 받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던 동글이에게 중력과 동시에 창턱이 지지하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말은 굉장히 재미있게 들린 모양이에요




제가 '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세트'를 읽으면서 경험한 즐거움도 역시 바로 여기에 있어요 아직 너무나 작고 어려보이는 품 안의 아이이지만 새로운 시각과 이론을 듣고 마치 처음 말을 배우던 순간처럼 아무런 거부감없이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 보였거든요




책에서는 물리학의 기초이자 운동의 세 가지 법칙인 관성의 법칙, 힘과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물리학 용어들이 그대로 책 속에 등장하는데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지만 저는 아이가 물어보기 전까지는 따로 용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어요 그보다는 아이가 그림을 통해 동글이의 상태를 통해 직관적이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아이는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내에서 책의 내용에 대해 받아들이고 정리해 나갔어요 그리고 가끔씩 동글이가 물을 가로 질러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배가 안움직이나봐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며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자기가 동글이를 도와서 노를 저으면 된다고 대답해서 책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또 틀린 대답도 아닌지라 그러면 되겠다고 대답해주었어요




개인적으로 이 책은 책육아와 유아 과학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집에 소장하고 아이와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처음에는 동화책 읽듯 읽어보고 그 다음에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가며 읽고 조금씩 살을 붙여서 더욱 흥미로운 책읽기가 가능할거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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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 양자 역학 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알리사 트카체바 지음, 니나 푸시코바 그림, 이정모 옮김 / 그린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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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오랜만에 유아들을 위한 과학 동화를 한 권 읽어보았어요 바로 <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양자역학>인데요 네, 바로 '양자역학을 완벽히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말 속에 나오는 바로 그 양자역학이에요 ㅋㅋ 과거와 현재에 걸쳐 수많은 천재 물리학자들조차 쉽게 정의내리지 못한 양자역학을 유아동화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풀어놓았을까요? 먼저 책을 읽기 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겠다는 욕심은 접어두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어렵지만 멋진 과학이 있다는 것을 기쁘게 경험해보라'고 말씀하신 옮긴이이자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님이신 이정모 관장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아이와 함께 책의 내용을 온전히 즐겨보려고노력했답니다




책의 표지를 보니 양자역학이라는 주제가 주늘 무게감이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이에요 할머니가 구워놓은 귀엽고 동그란 빵친구가 오늘의 주인공인데요 이 동그란 빵의 길고 위험한 여행이 바로 이 책의 줄거리랍니다





원자와 같은 미시세계를 연구하는 학문인 양자역학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는 동그란 빵 동글이가 아주 작은 먼지 알갱이보다 몇 배나 더 작아지면 어떻게 될 지 함께 따라가보는 것으로 설명해내고 있어요 매 페이지마다 글밥이 길지도 않고 아이에게 읽어줄 때의 느낌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이상한 나라에 간 동글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일상에서 아이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물리적인 현상들, 예를 들면 동글이가 벽에 부딪히고 튕겨나오는 등의 현상을 이건 확실해요!!그렇지요?하고 이야기한 뒤 작은 세계에서는 이 당연한 일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점이 인상깊었는데요 아이에게 어려운 용어나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미시세계의 법칙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었어요





저희 아이도 처음에 제목을 듣고는 그게 뭔데?하는 표정이었지만 네가 자주 보는 작은 요정들이 나오는 만화 속 요정들 세상보다 더더 작은 세상의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거부감없이 즐겁게 책을 펼쳐들었어요 아이에게는 복잡한 설명이나 용어에 대한 강조없이 아주 작은 세상에서는 정말 그렇데..정말 이상하고 신기하지? 하며 아이가 난해하게 느끼지 않도록 이야기를 읽어나갔어요





보통의 세계에서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들이 동글이가 아주 작아진 아주 작은 세계에서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작은 세계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가득차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만한 가치는 충분한 것 같아요 게다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올법한 이상한 현상이 동화가 아니라 진짜 과학이라고 이야기 해주니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지만 흥미있다는 표정으로 책에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도 저에게는 즐거운 경험이었답니다




엄마도 무지무지 작아져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주 작은 세상은 참 이상하고 재미있는것 같아라는 말로 책읽기를 마무리 하였는데요 5살 아이에게 일상을 넘어서는 세상에 대한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저도 모르고 아이도 모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과학 이야기를 함께 탐험하는 재미는 분명 아이와 저 모두에게 특별하고 신선한 경험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에 한계를 둘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아이에게 어떻게 양자역학 책을 읽어줄 수 있겠느냐 하시는 분들도 오늘의 책 <과학 영재로 키우는 처음 물리학 양자역학>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면 그 동안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느껴보실 수 있을 거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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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기 놀이 에르베 튈레 놀이 시리즈
에르베 튈레 지음 / 종이나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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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희 집도 드디어 그 유명한 에르베튈레 시리즈 중 하나인 에르베튈레 놀이 시리즈 그리기 놀이가 집에 도착했어요 이제 아이가 가지고 놀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벌써 혼자서도 그림보고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어요 제가 옆에서 지켜보니 평소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주제나 패턴이 비슷하던 아이가 에르베튈레 놀이를 가지고 놀면서부터 그림의 표현력이나 상상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게 느껴지더라고요 재미나 교육적 측면 모두 만족스러워서 이래서 에르베튈레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구나 하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럼 본격적인 리뷰 시작할게요 ~ !!




본격적인 제품 리뷰에 앞서서 에르베 튈레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작가님에 대한 소개를 좀 해보려고 해요 에르베 튈레 작가님의 '엘르','르 몽드' 등 세계 여러 잡지와 에르메스의 광고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신 이력이 있는 프랑스 출신의 작가님이세요 영국의 테이큰 모던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책을 출간했고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 상을 비롯한 많은 상도 받으신 분이시죠 특히 예술과 책, 놀이를 결합한 방식의 다양한 책 놀이 시리즈로 이미 책육아 하시는 분들이라면 에르베 튈레를 모르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에요




그래서 저 역시도 늘 눈여겨 보고 있던 작가님이었는데 이번에 에르베튈레 놀이 시리즈의 그리기 놀이로 작가님의 작품 세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일반적인 놀이와는 다른 방식의 놀잇감이라 루나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가장 궁금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5살 루나는 너무나 재미있어하고 좋아했어요





에르베튈레 놀이시리즈 그리기놀이는 100m 떨어져서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작가님 특유의 그림이 그려진 놀이 상자에 담겨있어요 상자를 열어보면 놀이를 위한 카드들과 예쁘게 생긴 주사위 하나가 들어있는데요 전 상자가 너무 예뻐서 아이가 가지고 놀지 않을 때는 책장 앞에 상자를 그냥 세워뒀어요 마치 인테리어 소품처럼 예쁘고 과대포장 전혀 없이 딱 카드 사이즈에 맞춘 크기라 보관하기도 좋아요






한편 처음 상자를 열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바로 이 설명서에요 설명서를 보면 카드가 총 3가지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바로 '무엇'을 그릴 지 알려주는 방울무늬 카드 36장과 '어떻게'그려야 할지 알려주누 줄무늬 카드 30장, 그림 그리기에 활용 할 수 있는 그림판 카드 6장인데요 설명서 뒷장에는 카드와 주사위를 활용하여 할 수 있는 게임 방법 두 가지가 나와있어요 기본적으로 카드에 나온 지시에 맞춰 자유롭게 자기 그림을 그려보는 게임이라 혼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그림의 완성 여부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답니다















루나도 놀이상자를 보자마자 처음에는 예쁜 색감에 이끌려 빨리 해보고 싶다고 난리였는데요 ㅎㅎ 막상 놀이를 시작하고 나니 산만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그림 그리기에만 초집중하더라고요 제가 직접 놀이에 참여해보니 놀이 방식도 이해하기쉽고 무엇보다 카드를 뽑아 지시를 받지만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십분 발휘하여 매번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카드가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느낌이랄까요 아이가 여러 방식으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돕지만 아이의 자율성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득 예전에 읽었던 책 <넛지>가 생각이 났어요 에르베튈레 놀이시리즈 그리기놀이는 정말 옆구리를 쿡 찌르는 정도의 부드러운 개입만으로 아이에게 그림 그리기의 재미를 알려주고 그전과는 또다른 새롭고 신선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집콕놀이로도 좋고 아이가너무나 즐거워하니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매번 새로운 그림이 완성되고 심지어 같은 카드를 뽑더라도 매번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기에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색연필을 활용해서만 그림 놀이를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물감, 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들을 더해주어서 더 풍성한 그림 놀이를 해보고 싶어요

그럼 여기까지 에르베튈레 놀이 시리즈 그리기놀이 - 5세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준 그리기 놀이 리뷰였습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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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웅진 세계그림책 240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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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앤서니 브라운의 신간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를 읽어보았어요 루나가 아기 때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의 고릴라 책을 참 좋아했어요 그 때부터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의 책은 글밥이 많아서 아직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책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찾아서 읽어보았는데요 저희 집에는 현재 작가님 책은 6권 정도 있는 것 같은데 한 권 한 권 읽어보면 왜 작가님이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 중의 한 명이 되셨는지 십분 이해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오늘의 책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도 역시 아이들의 마음에 커다란 울림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해줄만한 멋진 작품이었어요

그럼 본격 리뷰 시작할게요 ~ !!



웅진주니어에서 올해 3월 출간한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의 책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에요 책의 표지는 드넓은 바다를 산책하고 있는 나(대니)와 스크러피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어 제목 그대로를 그림으로 담아낸 느낌인데요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의 작품 특유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그림이 인상 깊었어요 부서지는 파도와 모래사장의 조약돌 까지 그 무엇하나 허투루 그린 것이 없어 루나와 한참을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루나는 아이가 바다에 가본적 없는 강아지를 데리고 처음 바다에 놀러 온 이야기 일 것 같다고 했고 저도 아예 줄거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만난지라 아이와 강아지가 바다에 놀러 간 이야기인가 했어요 결국 둘 다 책 속의 가장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상상하지 못했지만 표지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루나가 5살이 되니 확실히 어휘량도 증가하고 표현도 더 세련되져서 책을 읽을 때 이렇게 표지를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정말 좋더라고요



그래서 인지 주인공 대니와 스크러피가 바닷가를 산책하던 중 여러가지 모양의 조약돌들을 살펴보는 장면은 루나에게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 되었답니다 특히 이 장면은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의 섬세한 그림체와 특유의 위트가 그대로 드러나있었는데요 루나가 책장 넘기기를 거부하고 한참동안 조약돌들을 들여다보며 이런 저런 모양을 찾아내며 즐거워 했어요 루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해서 저도 합세해서 열심히 새로운 모양들을 찾아보았답니다 제가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의 팬이 된 이유 중 하나가 항상 책을 통해 아이의 즐거운 웃음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웃기는 말이나 자극적인 소재없이도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작가님의 작품이 늘 놀라울 따름이에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는 처음에 아주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주인공 대니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요 반려견 스크러피를 데리고 바닷가로 산책이라도 다녀오는게 어떻겠냐는 엄마의 말에 영 내키지 않지만 대니는 스크러피를 데리고 바닷가로 향해요 "눈을 크게 뜨고 잘 보렴. 뭐가 있을지 어떻게 알겠니?"라는 엄마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는데요 뭔가 우중충한 바닷가는 꼭 대니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책을 잘 살펴보면 대니의 마음에 따라 바다의 모습은 물론이고 대니가 들고 있는 돌멩이 마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배경 하나하나를 살펴보면서 대니의 기분을 짐작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읽었는데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볼 때마다 숨겨진 그림과 의미들이 보이면서 책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루나에게도 넌지시 이런 포인트들을 알려주었더니 흥미있어 하는 게 눈에 보였어요




한편 대니는 바닷가에서 사람들이 환호하고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고 그 곳으로 다가가는데요 그러다 저 멀리에서 소리치며 손을 흔드는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지요 왜 저 사람은 깊은 바다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걸까 생각하던 찰나의 순간 대니는 그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답니다 하지만 방금 전까지도 환호하고 손흔들던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물에 빠진 사람을 도울 생각을 하지 않아요 루나도 멀리서 손을 흔드는 사람의 모습을 보더니 물에 빠졌보다고 대니와 한마음이 되어 물에 빠진 사람을 걱정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려는 대니와 스크러피의 모습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답니다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대니와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는 스크러피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루나의 표정은 놀라움과 즐거움으로 바뀌었는데요 책의 처음부분에서 대니는 강아지 스크러피 대신 마이크 형과 놀고 싶다며 투덜거렸어요 마이크 형과 함께 놀았다면 분명 재미있었을 것이라며 스크러피와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했지요 그리고 저는 그 장면을 보고 정말 우리들 형제 자매 사이의 관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하여 혼자 피식 웃고요 동생보다는 친구가 좋을 나이인 마이크와 형과 놀고 싶은 동생, 그리고 산책이 나가고 싶어 마냥 어린 주인만 바라보는 스크러피의 모습이 눈에 그려졌거든요



그런데 책의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 이들의 관계에 반전이 생겨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루나만큼이나 저에게도 놀랍고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그들이 구해낸 사람이 바로 마이크 형이었던거죠 대니와 스크러피를 두고 이미 놀러나간 큰형 마이크는 아직 어린 동생과 스크러피에게 잊지 못할 도움을 받게 되었고 이 집에서 가장 작은 존재인 스크러피는 마이크 형과 어쩌면 가족 전체의 행복을 지켜낸 영웅이 되었어요 이 짧은 동화책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영화같은 이야기와 섬세한 그림, 따듯한 내용과 뿌듯해 보이는 스크러피의 표정 모든 것이 아름다웠고 만족스러웠어요 작가님의 손 끝에서 탄생한 또 하나의 명작을 루나의 어린 시절에 읽어줄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었답니다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물론 두 번 세 번 읽어도 그 감동이 닳지 않는 작품 같은 동화책을 찾고 계시는 분들께 오늘의 책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를 추천하고 싶어요

그럼 여기까지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 앤서니 브라운 신간, 5세 아이 추천 동화책 리뷰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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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
세스 마이어스 지음, 롭 세이에그 주니어 그림, 이하진 옮김 / 키즈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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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에게 용기란 무엇인지를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그림책 <나는 무섭디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를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미국의 배우 겸 코미디언 세스 마이어스가 그림책 작가로서 지은 책으로도 유명한데요 작가님의 본 직업이 배우 겸 코미디언이라서 그런지 오늘 그림책은 작가님 특유의 위트가 스토리 곳곳에 녹아들어 있었어요 두 친구 토끼와 곰 중 겁이 많은 주인공이 토끼가 아니라 곰이라는 설정부터 웃음을 짖게 했는데요 겁을 잔뜩 집어먹고서도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라고 외치는 곰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꼭 닮아 있더라고요 작가님도 이만한 또래 아이를 키우고 계신게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는 몸집과 달리 겁이 많은 곰과 그런 곰의 유일한 친구인 겁 없는 토끼 친구의 이야기 인데요 잠들기 전에 문고리에 종을 걸어두고 자고 본인의 모습이 무서워서 거울을 보고 양치질도 제대로 못하는 곰은 토끼의 제안에 어쩔 수 없이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답니다 모험을 떠나자는 토끼의 말에 차라리 그냥 모험책을 읽자고 하는 곰이지만 "곰아, 너 무서운 거니?"라고 묻는 토끼에게 절대로 무섭다고는 말하지 않는데요




5살 아이의 눈으로 봐도 무서워하고 있음이 분명한 곰의 모습에 아이는 웃음을 빵빵 터트리며 즐겁게 책을 읽었어요 그리고 요즈음 꼭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지라 오늘도 여전히 저에게 "엄마, 토끼한테 나한테도 무서운지 물어보라고 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토끼 흉내를 내며 "루나야, 너 무서운 거니?"라고 물어보니 아주 기세 등등하게 무섭지 않다고 대답하더군요 사실 루나도 겁이 많은 편인데 곰과 같이 허세를 부리는 모습이 귀엽더라고요 무서워하는 건 곰이지 자기가 아니라며 큰 소리를 뻥뻥 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곰은 계속해서 무섭지 않다고 했지만 어두운 숲 속도, 높아보이는 절벽도 곰에게는 끊없는 두려움의 연속이었는데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무서울 수도 있겠다며 무서울 때는 무서워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아이와 주고 받았어요 어떤 감정이든 온전히 자기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더 안정된 사람으로 자라난다고 하잖아요 책을 읽으면서 곰이 느끼는 두려움 역시 그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아이와 나누어 본 것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더 나아가 루나는 언제 무서운 기분이 드는지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 지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답니다




한편 곰은 계속해서 토끼와 모험 여행을 떠나는데요 도무지 겁이라고는 없는 토끼에게 무섭다고 말도 못하고 계속 끌려다니다 드디어 흔들 다리 앞에서 모든 걸 고백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곰의 이야기는 극적인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위기에 처한 친구의 소식을 듣고 곰은 처음으로 용기라는 것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며 그 동안 너무 큰 두려움으로 여겨왔던 것들이 사실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은 혹은 별 것아니거나 해볼만한 것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히어로물에서 나오는 세상을 위협하는 적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영웅들의 용기가 아닐지라도 친구를 생각하는 따듯한 곰의 마음과 거기서부터 비롯된 용기는 책을 읽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그리고 한 뼘 더 성장한 곰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할 때 조금 무섭고 겁이 나더라도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자고 했더니 루나도 크게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용기를 내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루나도 책 속의 곰처럼 한 뼘 자랄 수 있을 거야라는 이야기를 해주면 오늘의 책읽기를 마무리 지었어요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는 아이에게 용기가 무엇인지 재미있게 알려주는 동화책이자 언제나 새로운 것 투성이인 아이들의 마음 속에 문득문득 자라나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 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었어요 게다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두 주인공들의 모습 때문에 아이들이 웃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4~7세 아이들에게 용기란 무엇인지 또 용기를 내면 무엇이 좋은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분들께 오늘의 책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럼 여기까지 아이들의 두려움을 따듯하게 감싸주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용기를 내보라고 말하는 듯한 세스 마이어스 작가님의 아마존 유아 베스트 셀러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리뷰였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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