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
세스 마이어스 지음, 롭 세이에그 주니어 그림, 이하진 옮김 / 키즈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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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에게 용기란 무엇인지를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그림책 <나는 무섭디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를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미국의 배우 겸 코미디언 세스 마이어스가 그림책 작가로서 지은 책으로도 유명한데요 작가님의 본 직업이 배우 겸 코미디언이라서 그런지 오늘 그림책은 작가님 특유의 위트가 스토리 곳곳에 녹아들어 있었어요 두 친구 토끼와 곰 중 겁이 많은 주인공이 토끼가 아니라 곰이라는 설정부터 웃음을 짖게 했는데요 겁을 잔뜩 집어먹고서도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라고 외치는 곰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꼭 닮아 있더라고요 작가님도 이만한 또래 아이를 키우고 계신게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는 몸집과 달리 겁이 많은 곰과 그런 곰의 유일한 친구인 겁 없는 토끼 친구의 이야기 인데요 잠들기 전에 문고리에 종을 걸어두고 자고 본인의 모습이 무서워서 거울을 보고 양치질도 제대로 못하는 곰은 토끼의 제안에 어쩔 수 없이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답니다 모험을 떠나자는 토끼의 말에 차라리 그냥 모험책을 읽자고 하는 곰이지만 "곰아, 너 무서운 거니?"라고 묻는 토끼에게 절대로 무섭다고는 말하지 않는데요




5살 아이의 눈으로 봐도 무서워하고 있음이 분명한 곰의 모습에 아이는 웃음을 빵빵 터트리며 즐겁게 책을 읽었어요 그리고 요즈음 꼭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지라 오늘도 여전히 저에게 "엄마, 토끼한테 나한테도 무서운지 물어보라고 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토끼 흉내를 내며 "루나야, 너 무서운 거니?"라고 물어보니 아주 기세 등등하게 무섭지 않다고 대답하더군요 사실 루나도 겁이 많은 편인데 곰과 같이 허세를 부리는 모습이 귀엽더라고요 무서워하는 건 곰이지 자기가 아니라며 큰 소리를 뻥뻥 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곰은 계속해서 무섭지 않다고 했지만 어두운 숲 속도, 높아보이는 절벽도 곰에게는 끊없는 두려움의 연속이었는데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무서울 수도 있겠다며 무서울 때는 무서워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아이와 주고 받았어요 어떤 감정이든 온전히 자기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더 안정된 사람으로 자라난다고 하잖아요 책을 읽으면서 곰이 느끼는 두려움 역시 그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아이와 나누어 본 것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더 나아가 루나는 언제 무서운 기분이 드는지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 지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답니다




한편 곰은 계속해서 토끼와 모험 여행을 떠나는데요 도무지 겁이라고는 없는 토끼에게 무섭다고 말도 못하고 계속 끌려다니다 드디어 흔들 다리 앞에서 모든 걸 고백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곰의 이야기는 극적인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위기에 처한 친구의 소식을 듣고 곰은 처음으로 용기라는 것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며 그 동안 너무 큰 두려움으로 여겨왔던 것들이 사실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은 혹은 별 것아니거나 해볼만한 것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히어로물에서 나오는 세상을 위협하는 적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영웅들의 용기가 아닐지라도 친구를 생각하는 따듯한 곰의 마음과 거기서부터 비롯된 용기는 책을 읽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그리고 한 뼘 더 성장한 곰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할 때 조금 무섭고 겁이 나더라도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자고 했더니 루나도 크게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용기를 내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루나도 책 속의 곰처럼 한 뼘 자랄 수 있을 거야라는 이야기를 해주면 오늘의 책읽기를 마무리 지었어요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는 아이에게 용기가 무엇인지 재미있게 알려주는 동화책이자 언제나 새로운 것 투성이인 아이들의 마음 속에 문득문득 자라나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 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었어요 게다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두 주인공들의 모습 때문에 아이들이 웃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4~7세 아이들에게 용기란 무엇인지 또 용기를 내면 무엇이 좋은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분들께 오늘의 책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럼 여기까지 아이들의 두려움을 따듯하게 감싸주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용기를 내보라고 말하는 듯한 세스 마이어스 작가님의 아마존 유아 베스트 셀러 <나는 무섭지 않아! 무서워하는 건 너야!>리뷰였습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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