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식혜 웅진 우리그림책 110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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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언제나 계절의 향기가 배어 나오는 듯한 예쁘고 따듯한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백에 연 작가님의 신작 그림책 '들꽃 식혜'를 루나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이번 작품은 온갖 열매들이 익어가는 가을의 풍경과 동물들의 따듯하고 정감 있는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어서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지금 이 계절 꼭 읽기 좋은 책이었는데요 루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들꽃 식혜와 가을의 아련함까지 담겨있어 저도 루나도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오늘의 책 '들꽃 식혜'에요 표지만 보고는 워낙 동안이셔서 몰랐는데 너구리는 할머니더라고요 그리고 루나는 무엇보다 들꽃 식혜라는 제목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어요 전에 읽었던 '벚꽃 팝콘'이나 '목련 만두'도 그랬지만 작가님의 책들은 제목부터 너무 귀여워서 루나가 특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알록달록 단풍이 예쁘게 물든 가을 날 숲속 동물 친구들은 맛있는 열매를 잔뜩 들고 너구리 할머니 댁을 찾아가는데요 친구들과 달리 들꽃을 챙겨가서 속상해하는 토끼를 위해 너구리 할머니는 깜짝 레시피로 근사한 들꽃 식혜를 만들기 시작해요


호박 속을 파내어 만든 들꽃이 가득 담긴 식혜는 책 속에서 은은한 꽃향기가 흘러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루나는 달콤한 식혜를 너무나 애정 하는 아이인지라 백유연 작가님의 들꽃 식혜를 보며 달달한 식혜를 떠올리는 듯했는데요



할머니가 해주시는 호박 식혜를 떠올리며 루나는 아주 즐겁게 책을 읽었어요 저는 마지막에 꼬마 동물들이 너구리 할머니를 추억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핑 돌기도 했어요 하지만 루나는 역시나 너구리 할머니는 집에서 쉬고 계시는 것 같다며 뭐가 찡한 그리움의 감정을 느낀 저와는 전혀 다른 감상평을 내놓아 저를 웃게 만들었어요


아이의 연령대에 따라 '들꽃 식혜'는 아이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랫동안 소장하며 꺼내읽을만한 예쁘고 다정한 그림책이기에 아이가 커가면서 변해갈 책에 대한 감상이 더 기대되기도 하네요

며칠 새 부쩍 가을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아이와 함께 가을의 감성이 듬뿍 담긴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화책을 찾고 계신 분들께 백유연 작가님의 '들꽃 식혜'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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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 국민서관 그림동화 273
앤 킴 하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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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오늘은 내향적이고 수줍음 많은 아이들에게 따듯한 응원이 될 만한 책 한 권을 리뷰해 보려고 해요 바로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인데요 요즈음 루나가 만 4살이 넘어가면서 예전에는 없던 수줍음과 낯가림이 생기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엄마는 너를 이해하고 또 응원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 생각에 오늘의 책을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오늘의 책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에요 물속에서 등과 눈만 겨우 빼꼼 내밀고 있는 월터가 보이는데요 보통의 악어와 달리 무시무시한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는 데다가 수줍음 많은 성격답게 물속에 몸의 대부분을 숨기고 있어서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보이지도 않아요 악어 월터의 표정과 행동에서 수줍음 많은 아이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어서 내성적인 아이들이 월터의 모습에 더욱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페이지를 펼치면 월터의 모습은 더욱 찾기가 힘들어지죠 친구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노는데도 월터는 어쩐지 함께 놀자고 말할 용기가 생기지 않아요 혹시나 실수를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죠 부끄러움이 많고 내향적인 아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월터의 모습을 보면서 루나와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루나는 월터처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걸 수줍어하지는 않지만 어른들이 질문을 하거나 무언가 해보라고 시킬 때 월터와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월터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가 자신의 마음속 생각을 이야기해 주는 게 고마웠어요 평소 불편한 마음이 드는 이야기는 잘 안 하려고 하는 편인데 본인보다 훨씬 수줍어하는 월터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니 편안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했어요


한편, 어느 날 월터는 친구인 거북이가 왜가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결정적인 순간 결국 월터는 내면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게 되죠 그리고 그 이후 월터는 그전과는 조금 달라져 있었어요 저는 이 부분이 아이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주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악어라면 응당 왜가리에게 이길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는데 월터는 왜 이렇게 걱정이 많았을까요? 월터에게 필요했던 건 타고난 성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는 힘이었던 거죠




저는 루나가 내향적인 것과 자존감이 부족한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는 것을 월터의 이야기를 통해 깨닫기를 바랐어요 월터가 내성적이고 조금 긴장을 잘하는 친구이긴 하지만 위기에 처한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고 자기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멋진 악어이기도 한 것처럼요

거북이 친구를 구해준 뒤월터는 비록 여전히 조금 수줍어하지만 이제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 정도로 씩씩한 악어가 되었는데요 루나도 월터의 변화가 나쁘지 않은 눈치였어요 신나게 좋아하는 노랴를 부르는 월터의 모습은 아이의 눈으로 보기에도 한결 편안해보였나봐요

수줍음 많은 악어 월터의 이야기를 이야기를 읽으며 루나에게 수줍어 해도 괜찮지만 항상 나를 믿고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어요 막상 말로 설명하려면 어려운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책을 통해 어려움 없이 아이에게 전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처럼 아이에게 진정한 용기와 자존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내향적인 아이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분들께 오늘의 책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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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인생그림책 26
김정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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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시장 구경하는 걸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시장 여행을 계획해 보기 딱 좋은 책이 있어요 바로 오늘 리뷰 드릴 책 '시장에 가면'인데요 커다란 판형에 매 페이지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장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펼침 페이지까지 열면 그야말로 아이의 시야에 꽉 차는 시장 풍경이 펼쳐져요 분명 동화책인데 복작복작 시끌시끌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특별한 그림책이랍니다



커다란 장바구니가 꽉차있고 목줄은 맨 강아지와 시장에 다녀온 듯한 아이모습이 너무나 귀여운 오늘의 책'시장에 가면'이에요 2023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 된 작품으로 꽉 찬 장바구니 만큼이나 속이 꽉 찬 재미있는 책인데요 눈썰미가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생선과 약재, 장난감과 예쁜 꽃까지 알차게 채워진 장바구니를 보면 오늘 아이가 여행을 떠날 시장들을 추측해 볼 수 있어요



저는 원래 시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책에서 나온 시장들이 모두 루나와 함께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집 안 곳곳을 뒤지며 무언가가 없어졌다고 소리치던 아이는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강아지 토리를 데리고 직접 없어진 '무언가'를 찾아 시장으로 향하는데요 현실감 넘치는 초록색 버스를 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것 같은 화창한 날 아이는 그렇게 시장 나들이를 시작해요


'시장에 가면'에서는 총 16개의 서울의 대표적인 시장들이 등장하는데요 가장 먼저 아이가 도착한 곳은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노량진 수산 시장이죠 온갖 생선과 소라, 게 등등이 가득한 노량진 수산 시장의 모습에 아이는 눈이 반짝였어요 확실히 물고기가 있는 수산 시장이야 말로 아이들에게는 가장 재미있는 시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주인공 아이는 시장의 2층부터 1층까지 시장을 꼼꼼하게 살펴 보고는 생선도 한 마리 척 사서 장바구니에 담고 다음 시장을 향해 출발해요 저와 루나는 먼저 시장의 모습을 살펴보고 아이가 무얼 하는지 뒤를 따르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갔어요



책 속에 시장 풍경은 하나같이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실제 시장 풍경을 고대로 옮겨둔듯 해요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세밀한 묘사로 실제 시장에 방문한듯한 착각이 들 정도랍니다 특히나 중간중간 펼침 페이지까지 펼치면 그야말로 장관이에요 눈이 휘둥그레지는 시장의 모습에 한참을 아이와 책 속에 시장의 모습을 구경했어요



주인공 아이를 뒤따라가면 보다 빠르게 다음 시장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테지만 저는 루나가 아직 어리다보니 그냥 한 번에 2개 정도의 시장만 보고 대신 아이가 충분히 그림을 보며 즐길 수 해주었어요 그리고 이번 주말에 어떤 시장에 가볼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도 하면서 아이가 보다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답니다


루나에게 시장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주기도 하고 기존에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어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보니 시장에 가기 전에 읽어도 재미있지만 시장에 다녀온 뒤 함께 책을 읽으면 그 때의 설레임과 재미를 추억할 수 있어 참 재미있더라고요


오늘의 책 '시장에 가면'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빼꼭한 시장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탓에 아이와 숨은 그림 찾기 놀이하듯 그림 속 재미있는 물건들을 찾기도 하고 때론시장에 가서 사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주인공 아이가 도대체 무엇을 찾고 있는지 궁금해 하기도 하면서 몇 번을 다시 새롭게 읽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시장이란 각 나라의 특색을 보여주는 곳이자 지역 사람들의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이에게 그런 의미에서 우리네 시장이 즐겁고 재미있는 곳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 싶었고 '시장에 가면'책을 통해 저의 바람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시장 구경을 갈 계획이신 분들은 시장 나들이 전 아이와 함께 '시장에 가면' 그림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아마 한 동안의 매주 주인공 아이의 발자취를 따라 시장가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될지도 모른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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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에 심심한 사람이 있었는데 웅진 모두의 그림책 52
강혜숙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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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저희 아이는 심심하면 늘 책을 펼쳐들고 그림을 보며 혼자 이야기를 지어내며 놀곤 하는데요 때로는 엄마가 들려줬던 이야기를 참고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그림을 보고 혼자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하죠 옆에 있다 보면 저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될 만큼 엉뚱하고 귀여워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은밀한 취미를 가진 저희 아이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은 책 한 권을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바로 '옛날옛날에 심심한 사람이 있었는데'인데요 '호랑이 생일날이렸다'로 저희 아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강혜숙 작가님의 신작으로 이번에는 또 얼마나 멋진 이야기를 풀어놓으셨을지 기대가 컸답니다



강혜숙 작가님의 신작 '옛날옛날에 심심한 사람이 있었는데'에요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에 선명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저희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책 '호랑이 생일날이렸다'가 형광 핑크의 화려함으로 하나의 작품 같은 삽화를 선보였다면 이번 책은 보다 해학적이면서도 명랑 만화 같은 느낌에 작가님 특유의 화려한 색감을 보탰어요 어른들이 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색 표현에 수많은 책이 꽂혀있는 책장에서도 자꾸 손이 가는 책이에요



처음 책을 꺼내들었을 때는 만 4세 아이가 읽기에는 꽤 두꺼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어책으로 치면 챕터북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책장이 슥슥 넘어가더군요 4~7세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고 이야기의 구성 자체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상상하며 읽어나가게 되어 있어서 글밥이 많지 않았어요



일전에 EBS 문해력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글 없는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관심 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 이후 아이와 함께 글 없는 그림책을 몇 권 보았는데 아이는 재미있게 보는데 비해 엄마는 글이 없어서 뭘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오히려 당혹스러운 느낌도 있었어요 책을 본다는 것은 곧 글을 읽는다는 것으로 배운 엄마 입장에서 글 없는 그림책을 보여줄 때 느끼는 낯섦이 느껴졌기 때문인데요 전 오늘 '옛날옛날에 심심한 사람이 있었는데'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 책이 글 없는 그림책을 보여주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분들을 위한 징검다리 같은 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옆에서 "옛날옛날에 심심한 사람이 있었데..."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주고 "우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하며 궁금해하며 추임새를 넣으며 책을 읽다 보면 얼기설기 엮여진 이야기의 빈 공간은 아이의 상상력으로 꽉꽉 채워 넣을 수 있었어요 짧은 글밥과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강혜숙 작가님의 그림에 아이의 상상력이 더해져 재미있는 이야기가 완성되었는데요 결국 책 속에 심심했던 사람들도 그리고 책을 읽는 아이도 모두 심심할 틈이 없게 되었어요




처음 책을 읽을 때와 두 번째, 세 번째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른 것도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한데요 아이가 책을 읽으며 살을 붙이기도 하고 빼버리기도 하면서 혼자 놔둬도 점점 더 재미를 느끼며 책을 읽었어요 혼자서도 조잘조잘 거리며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저희 루나에게는 딱 맞는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점에서 오늘의 책 '옛날옛날에 심심한 사람이 있었는데'라는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강혜숙 작가님 특유의 강렬하고 화려한 그림책에 심심한 사람들이 모이고 거기에 아이의 상상력이 더해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험 이야기가 완성되는 멋진 그림책, 바로 '옛날옛날에 심심한 사람이 있었는데'였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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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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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과 영구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의 대표 미술관인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가 진행 중인걸 알고 계시나요? 저 역시 올해 10월 초까지 열리는 이 특별한 전시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특히나 라파엘로, 카라바조, 렘브란트, 고야, 마네, 모네, 고갱, 반 고흐 등 미술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이름은 알고 있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오늘 제가 읽은 책은 저처럼 이번에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에 가실 분들이나 이미 다녀오신 분들을 위해 추천드리고 싶은 책인데요 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님이신 양정무 교수님의 저서 '난생처음 한 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이에요 이번 책을 통해 수많은 강연과 TV프로그램, 저서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양정무 교수님의 친절하고 특별한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에 대한 특별 해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이번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 중 하나인 카라바조의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이 시선을 잡아끄는 책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이하 '난처한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이에요 양정무 교수님의 특별 해설판이라는 글자가 무엇보다 보통 사람이지만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저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어요 항상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감상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 마련인데요 양정무 교수님의 해설을 통해 작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와 작품 너머의 화가의 생각과 시대적 배경까지도 알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보았어요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이번 명화전의 작품들이 소장된 내셔널 갤러리의 탄생 과정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을 그린 화가들을 기준으로 인물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주요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명화전에 전시된 작품에 대해서는 더욱 깊이 있는 해설과 양정무 교수님의 감상평까지도 들어 볼 수 있죠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번 전시회를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하신 양정무 교수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더불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아직 가보지도 않았지만 마치 제가 내셔널 갤러리의 복도를 걷고 있는 듯한 혹은 이번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을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그만큼 친절하고 세세하면서도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는 책이었어요



먼저 그동안 몰랐던 내셔널 갤러리의 탄생 비화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왕과 귀족들의 특권이었던 미술의 시대가 끝나고 말 그대로 '국민의'란 뜻으로 내셔널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내셔널 갤러리가 생겼다는 사실은 그동안 그저 영국에 있는 유명 미술관으로만 알고 있던 내셔널 갤러리의 새로운 가치를 알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조금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당시에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였을 프랑스와 자존심 싸움으로 인한 미술관 개관과 발전의 역사는 결과적으로 오늘날 우리가 내셔널 갤러리라는 훌륭한 미술관을 만날 수 있게 했으므로 참으로 발전적인(?) 자존심 싸움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한편 이미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의 포스터에서부터 이미 눈치를 채긴 했지만 '난처한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에서 양 교수님이 가장 먼저 소개한 작가는 바로 카라바조에요 성격이 모나고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색다른 그의 취향과 영향을 받은 사조와 작품의 특징까지 깊이 있게 설명해 주셔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그냥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만을 보았다면 알 수 없었을 동일 화가의 다른 작품들을 함께 보고 그에 대한 비교와 분석까지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하는 이유로 충분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잘 몰랐던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가 얼마나 영리하게 초상화를 그렸는지는 당시 불행한 말로를 맞이한 찰스 1세의 이야기와 맞물려 그의 그림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특히 찰스 2세의 기마 초상과 비교해 보니 비전문가의 눈에도 보이는 어쩔 수 보이는 재능의 차이와 안토니 반 다이크의 뛰어난 솜씨가 인상 깊었어요 안토니 반 다이크 정도의 재능이라면 지금 태어났더라도 어딘가에서 정치인의 이미지메이킹을 위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예술적 안목은 훌륭했으나 정치력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찰스 1세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어요



이 밖에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 윌리엄 터너와 마네, 티치아노의 작품에 대해서도 양 교수님의 깊이 있는 해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전시회에 가기 전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기분이에요 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눈을 넓히고 미술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기존에 루브르 박물관 이나 오르세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도 이렇게 미리 전문가의 해설을 참고했더라면 더욱 풍성한 명화 감상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기네요 이번에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가시는 분들은 꼭 양정무 교수님의 난처한 내셔널 갤러지 명화전 특별판과 함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명화 감상의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래요 :D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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