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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73
앤 킴 하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8월
평점 :
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오늘은 내향적이고 수줍음 많은 아이들에게 따듯한 응원이 될 만한 책 한 권을 리뷰해 보려고 해요 바로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인데요 요즈음 루나가 만 4살이 넘어가면서 예전에는 없던 수줍음과 낯가림이 생기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엄마는 너를 이해하고 또 응원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 생각에 오늘의 책을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오늘의 책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에요 물속에서 등과 눈만 겨우 빼꼼 내밀고 있는 월터가 보이는데요 보통의 악어와 달리 무시무시한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는 데다가 수줍음 많은 성격답게 물속에 몸의 대부분을 숨기고 있어서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보이지도 않아요 악어 월터의 표정과 행동에서 수줍음 많은 아이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어서 내성적인 아이들이 월터의 모습에 더욱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페이지를 펼치면 월터의 모습은 더욱 찾기가 힘들어지죠 친구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노는데도 월터는 어쩐지 함께 놀자고 말할 용기가 생기지 않아요 혹시나 실수를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죠 부끄러움이 많고 내향적인 아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월터의 모습을 보면서 루나와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루나는 월터처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걸 수줍어하지는 않지만 어른들이 질문을 하거나 무언가 해보라고 시킬 때 월터와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월터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가 자신의 마음속 생각을 이야기해 주는 게 고마웠어요 평소 불편한 마음이 드는 이야기는 잘 안 하려고 하는 편인데 본인보다 훨씬 수줍어하는 월터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니 편안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했어요
한편, 어느 날 월터는 친구인 거북이가 왜가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결정적인 순간 결국 월터는 내면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게 되죠 그리고 그 이후 월터는 그전과는 조금 달라져 있었어요 저는 이 부분이 아이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주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악어라면 응당 왜가리에게 이길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는데 월터는 왜 이렇게 걱정이 많았을까요? 월터에게 필요했던 건 타고난 성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는 힘이었던 거죠

저는 루나가 내향적인 것과 자존감이 부족한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는 것을 월터의 이야기를 통해 깨닫기를 바랐어요 월터가 내성적이고 조금 긴장을 잘하는 친구이긴 하지만 위기에 처한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고 자기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멋진 악어이기도 한 것처럼요

거북이 친구를 구해준 뒤월터는 비록 여전히 조금 수줍어하지만 이제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 정도로 씩씩한 악어가 되었는데요 루나도 월터의 변화가 나쁘지 않은 눈치였어요 신나게 좋아하는 노랴를 부르는 월터의 모습은 아이의 눈으로 보기에도 한결 편안해보였나봐요
수줍음 많은 악어 월터의 이야기를 이야기를 읽으며 루나에게 수줍어 해도 괜찮지만 항상 나를 믿고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어요 막상 말로 설명하려면 어려운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책을 통해 어려움 없이 아이에게 전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처럼 아이에게 진정한 용기와 자존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내향적인 아이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분들께 오늘의 책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