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미술 이야기 :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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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s.왕키입니다 :)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과 영구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의 대표 미술관인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가 진행 중인걸 알고 계시나요? 저 역시 올해 10월 초까지 열리는 이 특별한 전시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특히나 라파엘로, 카라바조, 렘브란트, 고야, 마네, 모네, 고갱, 반 고흐 등 미술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이름은 알고 있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오늘 제가 읽은 책은 저처럼 이번에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에 가실 분들이나 이미 다녀오신 분들을 위해 추천드리고 싶은 책인데요 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님이신 양정무 교수님의 저서 '난생처음 한 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이에요 이번 책을 통해 수많은 강연과 TV프로그램, 저서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양정무 교수님의 친절하고 특별한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에 대한 특별 해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이번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 중 하나인 카라바조의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이 시선을 잡아끄는 책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이하 '난처한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이에요 양정무 교수님의 특별 해설판이라는 글자가 무엇보다 보통 사람이지만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저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어요 항상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감상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 마련인데요 양정무 교수님의 해설을 통해 작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와 작품 너머의 화가의 생각과 시대적 배경까지도 알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보았어요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이번 명화전의 작품들이 소장된 내셔널 갤러리의 탄생 과정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을 그린 화가들을 기준으로 인물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주요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명화전에 전시된 작품에 대해서는 더욱 깊이 있는 해설과 양정무 교수님의 감상평까지도 들어 볼 수 있죠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번 전시회를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하신 양정무 교수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더불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아직 가보지도 않았지만 마치 제가 내셔널 갤러리의 복도를 걷고 있는 듯한 혹은 이번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을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그만큼 친절하고 세세하면서도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는 책이었어요



먼저 그동안 몰랐던 내셔널 갤러리의 탄생 비화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왕과 귀족들의 특권이었던 미술의 시대가 끝나고 말 그대로 '국민의'란 뜻으로 내셔널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내셔널 갤러리가 생겼다는 사실은 그동안 그저 영국에 있는 유명 미술관으로만 알고 있던 내셔널 갤러리의 새로운 가치를 알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조금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당시에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였을 프랑스와 자존심 싸움으로 인한 미술관 개관과 발전의 역사는 결과적으로 오늘날 우리가 내셔널 갤러리라는 훌륭한 미술관을 만날 수 있게 했으므로 참으로 발전적인(?) 자존심 싸움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한편 이미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의 포스터에서부터 이미 눈치를 채긴 했지만 '난처한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에서 양 교수님이 가장 먼저 소개한 작가는 바로 카라바조에요 성격이 모나고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색다른 그의 취향과 영향을 받은 사조와 작품의 특징까지 깊이 있게 설명해 주셔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그냥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만을 보았다면 알 수 없었을 동일 화가의 다른 작품들을 함께 보고 그에 대한 비교와 분석까지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하는 이유로 충분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잘 몰랐던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가 얼마나 영리하게 초상화를 그렸는지는 당시 불행한 말로를 맞이한 찰스 1세의 이야기와 맞물려 그의 그림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특히 찰스 2세의 기마 초상과 비교해 보니 비전문가의 눈에도 보이는 어쩔 수 보이는 재능의 차이와 안토니 반 다이크의 뛰어난 솜씨가 인상 깊었어요 안토니 반 다이크 정도의 재능이라면 지금 태어났더라도 어딘가에서 정치인의 이미지메이킹을 위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예술적 안목은 훌륭했으나 정치력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찰스 1세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어요



이 밖에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 윌리엄 터너와 마네, 티치아노의 작품에 대해서도 양 교수님의 깊이 있는 해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전시회에 가기 전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기분이에요 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눈을 넓히고 미술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기존에 루브르 박물관 이나 오르세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도 이렇게 미리 전문가의 해설을 참고했더라면 더욱 풍성한 명화 감상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기네요 이번에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가시는 분들은 꼭 양정무 교수님의 난처한 내셔널 갤러지 명화전 특별판과 함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명화 감상의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래요 :D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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