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뜰에서 작은 곰자리 64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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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글대로 아름답고

그림은 그림대로 아름답고

글과 그림이 함께 하면 더욱 너무 아름다운 책이다.


할머니라는 단어의 느낌이야 각자 다르겠지만, 다수는 그리움이 함께 붙어 있지 않을까.

할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없었더라도 불러 일으켜질 것 같은 책.

흔히들, 음악이 타임머신이라고...

그치만 귀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데도, 

책을 펼치고 있는 동안 내가 마치 조던 스콧의 경험 속 어느 부분에 들어가 있는,

그리고 곧 동시에 내 할머니와의 추억들 속 어딘가를 부유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림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화풍은 이런 느낌을 감상을 여지없이 강력하게 불러 일으킨다.

또렷하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아서

시드니 스미스의 이미지들은

빗 속에 펴져가는 브레이크 등들처럼

추억이란 기억이란

그렇게 개인 내부에서 소환되고 동시에 번져간다.


문득 출판사는 왜 3월에 이 책을 출판하려고 했을까 궁금증이 든다.

봄이 생명력이라? 오락가락 잦은 비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다시 봄이 오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 자들의 시간이란 건 굴러가야하니까?


북토크 라방을 보았는데 출판 시기에 대한 에디터의 관점같은 건 없었다. 담엔 기획 의도에 대해 에디터를 통해 듣고 싶다(궁금하군).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쓰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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