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를 위한 변론
송시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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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챕터부터 설마설마 하다가 깔깔대고 웃어버렸다. 주인공 등의 작명 센스가 그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니가 왜 여기서 나와?" 의 책버전이랄까?

인어공주, 선녀와 나무꾼 등 옛날 이야기에서 착안한 이야기에 근대 사법체제만 자연스럽게 갖다놓으면서 매우 부조화스러운 조화로움이 이 책의 포인트 같다.

옛날 이야기를 읽으며 다들 한번씩은 의문을 가지고 이거 지금으로 치면 범죄 아니야?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맛이 있다.
총 5가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편 한편이 소중하다.

두 편은 임기숙씨가 나오고, 그녀의 불쑥쟁이 특성이 나타나며 이상하게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번뜩임을 보인다. 이토록 매력적인 탐정 캐릭터가 또 있을까
마지막 작품은 실제 있었던 일을 각색한 느낌이었다. 뭔가 그알에서 자주 나올법한 내용들.. 그것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버 세상,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 무엇보다도 내가 행복하지 못하면 남을 더 불행하게 만들면 된다는 천박한 의식.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다시 한 번 작가님의 작명 센스에 경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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