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영어에 대한 압박이 다들 있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한지 한참이나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발목을 잡는 영어..영어 잘 한다는 학생들이 모인 자사고, 특목고에서 그 학생들을 가르치던 분이 쓴 책이라니 뭔가 믿음이 갔다. 이 책은 저자가 총 12가지의 원서를 골라 원서를 잘 읽는 방법에 대해, 그리고 그 원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12가지 원서는 누구나 알고있는 스티브잡스의 졸업식 연설문부터 유명한 베스트셀러, 동화, 영화의 원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을 망라한다. 다양한 장르의 원서를 읽는 방법은 단지 문자를 읽고 해석하고 문법을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문맥을 이해하고 나아가 책 안에 담긴 정서, 문화 그리고 상징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것까지 포함된 것이다. 이 책에 예시로 나와있는 구덩이 라는 책을 읽는 방법을 보면, 단순히 글을 읽고 교훈을 얻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이주 역사까지도 알고 있어야 충분히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어쩌면 이 책을 읽기 전에 원서를 읽기가 좀 더 편했던 것 같기도 하다. 정말 단순히 읽기만 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원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방법을 조금 안 것 같다. 이 책에서 배운대로 조금 더 깊이있게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