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불편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것에서 벗어나 한때 그랬었지, 하고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전히 그 기억에 얽매여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물론 고통의 정도, 고통받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나 역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안 좋은 기억들이 몇 가지 있다.그런면에서 이 책의 제목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았다. 항상 궁금했으니까..왜 특히 나쁜 기억들은 사라지지 않을까..?결론적으로 내가 죽기 전까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미 장기기억으로 넘어갔기때문에 영원히 나와 함께 할 것이라는 거다.그럼 계속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7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하여 우리가 나쁜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꼭 이 7가지 사례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이 있다면 여기 나온 방법을 하나씩 적용해 보아도 좋다.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자신이 갖고있는 나쁜 기억에 자꾸만 좋은 경험을 더하여 결국엔 나쁜 기분이 사라지고 좋은 기분으로 치환되도록 하는 것이었다.포비아 극복같은 예에 쓰이는데 벌레공포증이 있다면 벌레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 그러다보면 벌레에 대한 공포가 점점 사라진다고 한다. 물론 한꺼번에 수많은 벌레와 대면하는 방법도 있고 조금씩 조금씩 노출하는 방법도 있다. 이 역시 개인의 성향과 트라우마의 정도에 맞추어 진행해야 한다.이 책에서 배운 방법들로 나 역시 내 기억을 조금이나마 희미한 감정으로 바꾸어보도록 노력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