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김탁환 저자 / 해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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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님의 장편 소설이 나왔다. 소설의 특별한 소재가 눈에 띈다.
가방이 이야기의 매개체가 되는 이 이야기는 그 동안 우리 나라 작가의 작품으로는 만나보지 못했던 스타일이다. 다양한 책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뭔가 이국적인 느낌 속에 우리 정서가 느껴져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챕터 별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유다정의 이야기가 나왔다가, 가죽으로 모든 걸 만드는 외할머니, 할머니를 둔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혜경을 사랑하는 그 남자의 이야기. 자기의 이름을 엄마와 함께 도망간 아서라고 부르던 사람.

그리고 다시 유다정의 이야기가 나온다. 독고찬과 값비싼 연애를 했지만,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길을 가는 여자. 형숙씨와 경신의 딸이지만 그들은 항상 딸을 두고 본인들의 행복을 위해 떠났다가 이야기를 들려주러 돌아오던 부모.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형숙씨라 부르게 했던 여자. 딸을 두고 떠난 여행에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부모. 단역의 연극배우, 무명의 가수를 전전하다가 결국 자신을 가방이라 표현한 형숙씨의 말처럼 운명적으로 가방을 만들기로 한 여자.

1편에서는 이 두 주인공의 이야기에 어떤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각각의 사연이 흥미롭고 우리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이 책의 더 깊은 사연을 알기 위해 2편을 꼭 읽어보아야 한다. 이제 2편을 읽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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