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 검은 그림자의 진실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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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 모든 것을 잃고 좌절하는 남자가 있다. 그는 전직 형사, 황소바위라는 이름으로 불렸을 만큼 우직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형사의 일에 모든걸 바친 결과는 홀로남는 것이었다. 그는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에게 옛 동료이자 상사가 찾아왔다. 자신의 딸이 사라졌다는 것, 그런데 그 딸이 음란물 속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좀처럼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여러 가지 성문제에 대하 꼬집는다. 단순히 사회 고발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추리소설적인 면모가 강해 무겁게만 읽히지는 않는 책이다.

다만 이 책을 보면서 요즘 세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란물. 그리고 그 음란물을 생산, 유통, 소비하는 사람들까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아동 성유린 사이트 운영자로 알려진 이가 미국에 송환되지 않는 걸로 결정났다. 그 이전에 N번방 사건이 터졌다. 그 이전에 몰카 문제가 이미 대두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이 모든 것들은 손가락 클릭 하나로도 접할 수 있다. 이런 음란물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그것을 소비할 사람이 존재하는데 있고, 그래서 생각보다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가.. 근본적인 문제부터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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