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미니어처리스트를 잇는 매혹적인 작품!이 책은 그 말이 딱 들어맞는다. 엘리자베스 맥닐이 쓴 이 소설은 인형공장이라는 제목이 딱 들어맞는 소재를 차용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아이리스는 쌍둥이 자매이다. 로즈와 쌍둥이인 아이리스는 인형가게에서 일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인형의 얼굴에 눈코입을 그려주며 생기를 부여한다. 그녀의 자매 로즈는 옆자리에 앉아 끊임없이 바느질을 하여 인형의 옷을 예쁘게 꾸민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문제가 있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던 로즈는 병으로 인해 얼굴이 곰보가 되고, 아이리스는 어릴적 골절로 인해 쇄골이 틀어진 것이다. 아이리스는 꿈이 있었는데 바로 화가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일을 마치고 몰래 방을 벗어나 그림을 그렸다.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 사일러스. 그는 동물 박제를 하는 사람으로 어릴적부터 두개골 등 동물의 사체와 골격을 모으는 기벽이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한번 마음에 품기 시작하면 끝낼줄 모르는 집착을 가지고 있다. 그는 화가들에게 박제된 동물을 판매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으나 결국 삶의 목표는 그의 작품을 전시해 둔 그만의 왕국을 만드는 것이다. 사일러스에게 박제동물을 구매한 화가 루이는 적절한 모델을 찾고 있다. 그리고 그때 때맞춰 사일러스가 루이에게 큰 실수를 하게되고, 그에 대한 사례로 루이에게 아이리스를 소개시켜준다. 그러면서 그들의 악연이 시작된다. 화가를 꿈꾸던 아이리스는 모델이 되며 그림을 배우고 루이와 사랑을 꿈꾸고 이를 바라보는 사일러스는 질투와 분노를 느낀다. 결국 극단으로 치닫는 사일러스의 집착은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까지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