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 - 도청의 마지막 날, 그 새벽의 이야기
정도상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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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의 그 날, 광주 5.18로 돌아가본다.
5.18 관련 책들 중 가슴을 울렸던 “소년이 온다”에 깊은 인상을 받은 터라 이맘때가 되면 관련 서적을 읽고싶어진다.
그러던 중 손에 들어 온 꽃잎처럼
제목부터 뭔가 슬프고 아련하다.

이 책은 국졸인 공돌이가 전남도청에서 5.18 그 역사 속 사건을 겪으며 담담히 적어내린 일기같다. 평범한 공돌이로 살아온 이가 한 여성을 알게 되고,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야학에 들어갔으나 그 곳에서 그 여성을 마주치게 되고,, 시작과 끝은 그 여자 희순이다. 희순이를 사랑했고 그런 희순이가 사랑한 사람들은 우리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그 분들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죽임을 당해야 했고, 상처입어야했으며 시신마저도 찾을 수 없게 해 놓았던 악질적인 일이 아직도 그 실체가 오롯이 드러나지 않음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

책에도 나온다. 시민군의 대변인이 오직 외신들과 기자회견을 한 점. 동시간대에 한쪽에서는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데 라디오 전국 방송은 사연을 읽고 들려주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던 이야기. 그 라디오를 들으며 고립감을 느꼈을 그들을 온전히 보여준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될 것이며,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하고 그러기 위해 이 사건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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