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년의 블록
키스 스튜어트 지음, 권가비 옮김 / 달의시간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면이 깨진듯 한 블록의 그림으로 나타난 그림과 소년의 블록이라는 제목을 통해 ‘블록’이라는 소재가 이 책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표지에도 있듯 영국 아마존 1위, 아마존 선정 가장 뛰어난 소설, 베스트셀러 등의 뛰어난 업적을 갖고 있다. 어떤 책이길래 그럴까 호기심이 일었다.
책은 갑자기 별거를 하게 된 알렉스의 상황으로 시작된다. 아내 조디와 갑작스런 시험별거를 하게 되고 그는 어릴적부터 친구인 댄의 아파트로 들어가게 된다. 댄은 그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자기 집에 머물도록 한다.
알렉스와 조디 사이에는 샘이라는 아이가 있다. 샘은 자폐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그런 샘에게 아내인 조디는 모든 걸 바칠 수 밖에 없었고, 그렇다고 나아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알렉스는 어릴 적 상처가 있고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조디와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생긴 샘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샘의 치료비를 지불해야 했다. 그는 주택 담보 대출 상담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무서우리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일과 가정 모두에서..
그러나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그 둘 모두를 제대로 지킬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별거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그는 조디와의 관계도 샘과의 관계도 너무 어려울 뿐이다. 그런 그에게 변화가 생긴다. 그건 바로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통해 아들 샘과 무언가를 공유하게 된 것이다.
항상 언제 일어날 지 모를 샘의 자폐성발작때문에 그는 힘들었고 두려웠고 피하고싶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샘의 새로운 모습을, 그리고 샘과의 소통을 게임을 통해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자폐스펙트럼에 있는 사람의 특성, 그리고 그런 자녀를 기르고 있는 가정의 문제점 등을 잘 다룬 것 같다. 관련 부모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