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이야기 0100 갤러리 7
로베르토 인노센티 그림, 루스 반더 제 글, 차미례 옮김 / 마루벌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조카가 책을 보더니 신기해 합니다. 하드커버의 책 표지가 별모양으로 뚫려있는 것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었나 봅니다. 무슨 내용인가 싶어 들여다 보니, 왜 별이 뚫려있나 그제야 알았습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때의 유대인 대학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앞의 별은 유대인의 상징인 '다비드의 별'의 모양이였던 것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이 책은 유대인 대학살을 다루고 있다고해서 많이 무거울 줄 알았으나,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보면 여행 중 만난 유대인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형식으로 옛날 이야기를 듣는듯, 잔잔하게 읽혀집니다.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 남은 아주머니가 가족들이 받았을 고통과, 자신을 살리기 위해 희생한 부모님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회상하며 전해지는 이야기는 슬픔과 감동을 전해 줍니다.   

같이 실려 있는 그림들 또한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글이 못다한 많은 말들과 감정을 그림이 가득 담고 있어 인상깊었습니다. 이 책의 읽어주는 0세에서 100세까지 다같이 즐길 수 있는 0100갤러리시리즈라는 컨셉이 그 의미가 참 와 닿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봐도 좋고, 다 큰 성인인 제가 보아도 코끝이 찡해지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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