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일로 살아가는 일 제목처럼 사랑하는 일을 찾아 살아가기 위한 작가의 일상이 고스란히 적힌 에세이 책이다. 처음에는 얇은 에세이 책인 줄 알았는데 꽤 두꺼웠다. 작가의 사랑하는 일은 다름 아닌 글쓰기였다. 대학시절 글쓰는 것이 좋아 시나리오 작가를 꿈꿨지만 현실에 수긍하여 항공사 승무원이 되어 현실을 살고 있었다. 승무원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난 작가가 여자인줄 알았다. 오수영이라는 이름이 본명인지 가명인지 알 수 없고 이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분명 여자였는데 책 뒤쪽으로 갈수록 남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생활일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독서비스를 받는 독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된다. 글쓰는 것이 좋아 하게 된 일이 책을 내게되고 출판업에 종사하게 되었는데 현실 직업과 병행을 잘 해나가다 코로나를 겪으며 쉼의 시간이 길어지자 본격적으로 글쓰기와 외부특강 활동을 맘 편히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자신의 위치에 대해 거듭 고민을 하다가 전업 작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회사에 소속감을 가지며 충성하는 직원도 아닌 것 같은 괴리감에 우울증이 오는 듯 했다고 한다. 이후 상담과 약도 함께 먹으며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을 했고 그런 지난한 시간을 지나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10년의 직장생활을 그만 둔다는 것 프리랜서로 살아가기를 선택했다는 것은 큰 결정이다. 분명 불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쪽으로 삶을 선택했다.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는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일을 업으로 선택한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