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 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조아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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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큐레이터로 미술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미술 에세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네요. 미술사학 석사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한 시대의 사람이 그려 낸 장면이 시공을 초월하듯 자신에게 감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녀가 작품들을 만나면서 생각의 넓이와 감정의 깊이가 확장이 되는 순간들을 나누려합니다. 총 15명의 작가와 작품이 소개되며 그 안에서 느낌 감정들을 담담하게 기술한 책입니다. 1장은 마음을 알아주고 2장은 질문을 던지고 3장은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는 입니다. 15명의 작가들 중 내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은 무엇이였을까요?

바이런킴은 뉴욕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입니다. 색면추상과 개인의 서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주로 하늘 사진을 자주 찍습니다. 우리 안에 예술가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평면한 일상에서 만난 것들이 예술이 될 수 있다면 매일 만나는 하늘도 예술가의 눈에는 작업의 소재가 됩니다. 2001년부터 인스타가 있다고 미리 생각했나 싶을 정도로 정사각형의 하늘 사진을 많이 찍어냈습니다. 그의 눈에 비친 하늘과 일기를 함께 남기며 그 심상을 캔버스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선데이 페인터라는 말이 있는데, 주말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뜻합니다. 생업 외의 시간을 마련해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아마추어 작가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가짐을 일요일 마다 떠올리며 선데이 페인팅 연작을 2001년부터 그렸다고 합니다. 그림을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림을 사랑하지만 취미로 놓아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열정이 절대 작가보다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사소한 삶 안에서 자신만의 예술적 감성을 찾고 표현해 보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작가를 알 수 있었고 유명한 작가부터 생소한 작가까지 모두 자신의 작품 세계의 진정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책이였습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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