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동화 3개가 실린 동화책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엄마 아빠 구출 소동, 두번째 이야기는 감추고 싶은 왼손, 세번째 이야기는 김장전투에서 승리하는 법이다. 작가는 변준희님이다. 숭실대 국어 국문학 공부를 했고 나무와 햇살 신인 작가 공모전에서 금상과 한국 안데르센상 특별상을 받았다. 세가지 이야기는 아이들과 함께 읽었을 때,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라 좋았다. 각 이야기의 에피소드를 살펴보자.
첫번째 이야기인 엄마 아빠 구출 소동은 외출한 엄마 아빠가 돌아오지 않는다. 나와 동생은 계속 엄마, 아빠를 기다리지만 오지 않자 밖을 내다보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바로 엄마, 아빠한테 전화를 하니 동네 공원에 산책을 나갔는데 비가 와서 꼼짝을 못하고 있단다.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가겠다고 했는데 난 동생과 함께 우산을 챙겨 엄마, 아빠를 구출하러 나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겁도 나긴 했지만 결국 엄마가 있는 곳을 가서 우산을 전달했고 같이 집에 오게 되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왼손에 화상 상처를 가진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계속 소심하게 손을 가리며 마음 아파하는 이야기였다. 근데 반에 팔에 큰 반점이 있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전혀 숨기지 않고 놀고 있는 거다. 그 모습을 본 난, 왼손을 숨기느라 어색한 행동을 하는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친구들이 괜찮다고 신경안 쓴다고 하지만 왠지 더욱 신경이 쓰이는건 왜 일까?
세번째 이야기는 매년 엄마가 30포기가 넘는 대 김장을 하신다. 절인 배추를 샀으면 좋겠는데 실한 배추를 사서 절이는 것 부터 양념까지 다 하신다. 작년 김장에 엄마 혼자 김장을 한 후 몸 저 누웠다. 그것이 생각난 언니는 나에게 내일은 김장 날이니 절대 약속을 잡지 말라고 했다. 온 가족이 모여 김장하기로 한날, 언니, 나 엄마 아빠 다들 한 팀이 되어 엄청 많은 양의 김장을 끝냈다. 우리 가족의 김장전투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초등 저학년과 함께 읽으며 비슷한 경우는 없는지 질문도 하며 독후활동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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