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푸어 탈출기
백지영 지음 / 알렙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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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부동산 붐으로 집값이 엄청 폭등하면서 집을 살 수 없는 지경까지 부동산 경기가 변동이 있었다. 지금은 그 추세가 주춤해서 분양도 잘 안되고 매물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다. 벼락거지, 하우스푸어등 부동산과 관련된 용어들이 참 많이도 나왔다. 이 소설은 왜 자신이 집에 집착을 하는지, 하우스푸어가 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시작된다. 어린 시절 자신의 집 없이 셋방살이를 전전하던 시기가 있었다. 주인집 아이와 함께 학교를 다니며 셋방살이의 설움에 대한 것들이 쌓이면서 집에 대한 열망은 시작된다. 연락이 두절되었던 이모는 부동산을 잘 보는 눈으로 부자가 되었고 이후 병이 들어 요양을 하고 있었다. 이모의 젋은 시절의 화려했던 부동산 일대기를 듣고 싶었던 주인공이다.

어쩌다 이모의 부동산을 빚을 내어 사게 되었고 성인이 되어 취업을 하며 돈을 벌면서 집을 살때 낸 빚을 조금씩 갚고 있었다. 돈을 갚고 있지만 언제 내 집이 온전히 될지, 하우스 푸어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집 같은 집을 살기위해 얼마나 고분군투 했는가 말이다. 주인공 집안의 서사는 꽤 복잡하다. 처음으로 집을 사서 들어갔더니 주인공 방이 없다. 엄마가 자신에게 내어준 공간은 베란다였다. 얼마나 서러움이 밀려오는지 집안의 서열이 보이는 듯 했다. 오빠가 방을 차지하고 베란다라니, 이놈의 집구석 꼭 넓힌다. 엄마, 아빠, 오빠 직장이 변변찮다보니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주인공이 혼자 집을 일으키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아빠도 제복을 입는 일을 그만두시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털보아저씨 과자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것을 계기로 엄마도 오빠도 함께 일을 시작했고 털보 아저씨가 더 이상 공장을 운영할 수 없을 때 집의 전 재산을 정리하여 공장을 사기로 했다. 이렇게 가족 사업이 시작이 되는 것이였다. 가장 기본적인 진리는 하우스 푸어에서 탈출하는 것은 각자의 위치에서 돈을 잘 벌어야한다는 것이다. 가족들이 힘을 함쳐 헤쳐나가야지 단단하고 안정적인 삶이 되니 말이다. 이와 같이 집에 연관되어 삶의 스토리를 가진 분들이 읽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장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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