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 이번 고양이는 이사중이라는 그림책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숨어있을까요? 작은 고양이가 멋짓 방이라며 작은 종이 상자에 들어가네요. 그런데 점점 몸이 커지면서 작은 상자가 불편해졌어요. 이사를 가야하나봐요. 분명 마음에 드는 방이 있을 거예요. 전봇대에 붙여져 있는 방 소개 전단지를 뜯어 보며 집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처음에 간 곳은 생쥐 집이예요. 너무 작아서 살기 힘들 것 같아요. 좀 더 넓은 방은 없을까요?
나무 밑에 살고 있는 토끼들의 집을 보러 갔어요. 근데 여기도 입구가 너무 작아서 들어가 볼 수도 없었어요. 이번에는 기린이네 집을 방문했어요. 기린네는 모든게 다 길쭉 길쭉했어요. 그래서 책상이 너무 높게 있어서 뛰어 올라가기도 힘들었어요. 여기도 아닌가봐요. 박쥐네 집은 너무 어둡고 딱따구리 집은 너무 시끄러워서 힘들네요. 너무 덥고 춥고 물 속도 힘들고 과연 내 집을 찾을 수 있을까요? 힘들어 지쳐있을 때 트럭에서 엄청 큰 상자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어머, 여기가 완전 내방이네요. 다른 친구들의 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했어요. 왜 엉뚱한 곳을 돌아다닌거죠?
고양이는 계속 집을 찾아다녔지만 자신과 맞는 곳은 없었어요. 결국, 나에게 맞는 집은 좀 더 큰 종이 상자라는 걸 알게 되었죠. 다른 동물들과 생활방식이 다르니 함께 살기는 힘들 것 같아요. 고양이가 자신에 대해서 일찍 알았다면 돌아다니지 않았을 텐데. 뒤늦게라도 자신에 대해 잘 알게된 고양이는 자신에게 딱 맞는 집을 찾게 되었네요.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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