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레대레댑댑은 윤지혜 작가의 그림책으로 청각적 감각이 돋보이는 책이다. 첫장부터 물을 뿌리는 그림에서 느껴지는 소리들이 귓가에 맴돈다. 쑤욱, 쑤우우욱, 자라나는 식물들의 모습을 감각저으로 표현했다. 푸른 식물 줄기 안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대레대레대레대레 가족이 살고 있다. 크게 자라나면 작은 아이들이 또 자란다. 툭, 툭, 식물들이 뽑히고 옥수수가 트럭으로 슝슝 날아간다. 탈탈탈 대옹대옹
수많은 의성어들이 나오는 그림책, 고양이들이 뛰어다니고 풀들이 이리저리 세상사 치인다. 힘찬 바람에 맞고 넘어지고 대레대래데래 소리 친다. 어머나, 넘어지면 아니 대레대레댑댑, 번개와 천둥으로 큰 시련이와도 대레대레댑댑, 이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퍽퍽, 푸시시시 ,대레, 대레, 댑댑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서 풀들 가족은 갈색 잎으로 가을 냄새를 풍긴다. 바스락 바스락 잎들도 점점 말라가고 한해살일 풀은 겨울이 되면서 점점 사라진다. 그 전에 휘이 휘이 머리 속에 붙어 있던 것들을 털어내면 작은 씨앗들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쑥대머리를 털어버렸더니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 사악사악 마른 가지들이 잘리고 우린, 싸리 빗자루가 되어 할아버지, 할머니 댁으로 이동한다. 우린 이제 빗자루 가족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소리를 상상하며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좋은 책이다. 작은 풀이 자라나면서 겨울이 지나 수확을 하고 풀이 아닌 다른 용도로 바뀌어가는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