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 - 함께 사는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요즘문고 1
우엉, 부추, 돌김 지음 / 900KM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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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부추,돌김 이름들이 정겹다. 이들 셋의 관계는 부부와 친구, 그리고 동거인이다. 처음에는 제목만 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좀 흥미로웠던 건 도입부에 집 떠나 독립을 해서 살고 있는 20대 시절의 빡빡함을 표현을 잘 해주어 감정 이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독립을 한다는건 주거 공간을 내 손으로 해결해야한다는 거다

특히 주거비는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해서 돈이 부족할 경우에 주거환경의 질이 확 떨어진다. 지하방 부터 시작해서 몇만원 차이로 빛을 볼 수도 없다. 이런 생활을 오래하다보면 내집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지는데, 부추와 돌김은 우연히 온라인 상으로 만나서 오프로 이어지게 되면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우엉과 부추는 같은 직업을  가진 친구다. 이 세명은 나만의 집을 가지고 싶다는 한가지 목표로 시작해서 몇년만에 그 꿈을 이룬다. 혼자서 다 감당하기 힘든 자금을 나누어서 내다보니 어느새 집이 완성되어 있었다. 강화도 끝자락에 땅을 사고 그 곳에 북스테이

그리고 서점과 주거공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택을 지었다. 책 앞 쪽에서 대담함과 당참이 느껴졌다. 안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한다는 굳은 신념이 느껴져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인해 에너지도 받았다. 사람이 언제나 좋을 수 만은 없는데 집이 지어지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완벽해보였다.

책 뒤 부분에는 그들이 집을 짓고 서점을 운영하면서 겪는 그들의 관계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솔직해서 좋았던 건 아름답게 포장할 수 도 있는 이야기들을 같이 살면서 싸우고 감정상하고 서로 노력해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줘서 위로가 되더라. 사람 사는거 다 비슷하구나 싶으면서도 인간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들의 방식이 굉장히 현명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집을 같이 지었으므로 공동협동조합을 만들어 서점운영자에게는 월급을 주고 나머지 이익금은 3분의 1로 나눈다고 했다. 민감해 질수 있는 부분을 미리 방지하게 위해 잘 짜여진 스웨터 같은 조합이였다. 세상의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선택을 할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용기이고 비슷한 생각의 사람을 만났다는 것도 대단한 행운이 아닐까? 책방시점 오래오래 잘 운영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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