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힘들지? 취직했는데 - 죽을 만큼 원했던 이곳에서 나는 왜 죽을 것 같을까?
원지수 지음 / 인디고(글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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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 책이다. 작가는 회사생활의 힘들과 자유의 없음, 그리고 자아성찰을 할 수 없는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읽을 수록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 마음이 따뜻해졌는데, 그 이유는 나의 이야기 같아서였다. 회사라는 공간은 비지니스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매출실적이 제일 중요하다. 돈이 우선이고 협상 능력도 있어야된다. 회사에 최전방이 영업팀에서 숫자는 신과 같은 존재, 그런 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싶고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는건 아마 모순일 것이다. 그런 쓸데없는 감정은 비지니스 세계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

작가는 회사를 다니며 제2의 직업을 꿈꾼다. 삶의 색깔을 바꾸고 싶은 것이다. 에세이를 쓰고 강연을 하고 칼럼을 기고하고 책을 쓰는 삶을 꿈꾸며 하나씩 해나간다. 생각하고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거 또한 내가 원하는 삶의 일부분이라 작가가 왜 회사생활을 힘들어하는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회사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있는데, 제일 극혐하는 인간은 한 조각의 정보를 쥐고선 타인의 전부를 평가하고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이다. 왜 그렇게 온 사방에 참지 못하고 분노의 훈계를 하느라 바쁜걸까? 대체 그것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길래 그렇게 열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는 걸까? 평가가 일상이 그들은 자신들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걸까? 매일 그런 소리를 듣고 있으면 인간으로서 소름이 돋지만, 직장생활의 일부분이니 눈감아 버리기 쉽다.

그런 사람들은 상대가 가볍게 한마디만 해도 극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기변명을 늘어놓는다거나, 본인이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공감, 혹은 사과를 한다거나 위로 받으려는 상대에게 오히려

훈계를 함으로써 본인의 더 나은 위치를 위안 삼는다거나 하는 어떤 면에서는 피해의식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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