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
타라 부스.존 마이클 프랭크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9년 9월

그리고 쓰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밖으로 표출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림에세이 좋아하는 편인데, 글만 있는 책보다 그림도 같이 있는 책이 읽기도 쉽고 유니크하다는 생각에 더 손이 간다. 작가마다 개인의 작업물 특색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 개성을 찾아가는 것도 재미의 한 요소이다. 이 책은 죽고 싶을 정도의 우울감을 가져본 작가가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무조건 무엇을 해야된다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유니크하고 엉뚱한 생각을 행동으로 해보자라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조금 엉뚱하고 유니크해 보일수 있지만 그것 또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또 다른 재미의 요소이다. 정신건강에 대한 이슈가 많아지면서 마음이 아픈 친구들이 당당하게 나는 지금 우울감에 살고 있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공유할수 있는 상황에 왔다.

이 책도 그런 친구들에게 이렇게 해보면 어때라는 유머를 던져주는데, 그나마 내 기준에서 실행가는 한 할 수 있는 일은 머리색 바꿔보기, 나무 한 그루 심고 백 년쯤 느긋하게 기다려보기, 컴퓨터 앞에 앉아 구글맵으로 여행떠나기, 난해한 행위 예술에서 의미찾기,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거울 앞에서 미친듯이 춤을 추고 평가해보기, 내 엉덩이에서 꼬리가 자란다는 상상해보기, 질릴정도로 아주 오래 낮잠자기, 식물원 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숨어보기, 나만의 정신적 스승을 찾아 나선다,하루종일 긍정적인 생각에만 집중해보기, 나 자신에게 편지쓰기,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만들기 등등이 있다. 이 책의 수익금은 국립자살방지협회에 기부된다고 하니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인생뭐 별거있나요. 하고 싶은거 하면서 열심히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