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일기 - 오늘도 아슬아슬 꿀렁꿀렁 취준 라이프
유니유니(전해윤)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만화를 기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취준시절의 일기를 하나하나 올리면서 공감할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녀의 취준생 일기가 그 누구보다 공감이 가는 건 대부분 취준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취준생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

제일 자존감이 바닥인 시절이다. 그 누구와도 연락하기 싫고 다른 이들은 전부 잘 나가는 거 같으며 어떤 길을 가야할지 방황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고 잘 해낼 수 있는지 반문한다. 한낱 직장인이 되기위해 자신의 영혼까지 갈아넣는 시절이다.

공감되는 장면이 나오면 웃음이 먼저나온다. 신입같은 경력을 뽑는 회사 에피소드, 그 이유는 신입직원의 월급으로 반 경력직을 뽑아 일을 좀 더 쉽게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전 초보는 어디갈 곳이 없다.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구직공고를 보면서 여러군데를 지원하다보면 이 기업에 쓴건지, 저 기업에 쓴건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의도하지 않은 실수들이 올라온다. 지원하는 기업의 이름을 잘못 넣었다던지, 맞춤법을 틀렸다던지 그런경우 며칠뒤에 날라오는 서류탈락 문자가 전혀 낯설지 않다.

작가는 원래 유리공예를 전공하고 예술가의 길로 가려했지만 프리랜서의 길은 멀고도 험하니, 과감히 그 길을 포기한다. 이 길이 아닌 취준생의 길을 가면서 카페로 출근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와 비슷한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다들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죽치고 앉아 공부와 입사지원을 병행한다. 그런 자신의 일과가 지루하지 않으니 점점 백수생활에 적응이 되고 늦게 일어나는 삶이 너무 좋다. 친구들과 만나 유튜브나 할까라는 농담도 오고가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하반기가 다가온다. 너무 비슷한 우리들의 이야기들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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