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 세상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스님의 마음편지
선명 지음, 김소라 그림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와 딸이 스님이 되어 수행하는 모습이 참 찡했다. 선명스님이 지은 에세이집이다. 절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마음의 소리들을 담담하게 적어나갔다. 에세이라서 가독성이 좋다. 그리고 스님들이 쓴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번책도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 많이 받았다. 불교가 나의 정서와 맞는 것인지, 비워내는 마음과 만물은 다 같다라는 불교사상이 참 마음에 든다. 자기자신을 바라보고 반성하라는 사상도 참 좋다.

총 5부로 각 부분마다 좋았던 구절들을 남겨보려고 한다. 어느날 엄마는 스님이 되었고 딸은 그녀의 제자가 되어 스님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전생에 만겁의 인연이 있어야만 이생에 부모와 자식으로 맺어지고 그 보다 인연이 더 깊어야 스승과 제자로 만나다고 하는데, 얼마나 깊은 인연이라는 건지 알 수 없다.

스님들이 밥을 짓고 소중한 사람들이 절에 차려오면 손님대접을 한다. 절에서 할일이 정말 많은데 각자 잘하는 부분이 달라 스님마다 정해진 일이 있다고 한다. 속세 생활을 버리고 지루할 것 같은 수행 생활도 바쁨의 연속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죽고 싶을 때는 이미 죽은 목숨이라 생각하고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그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딱 한가지만을 위해서 버티라고 한다.

사람들이 자연에서 많은 위로를 받는 건, 조용하고 너그러운 거대한 기운이 사람에게 느낄 수 없는 기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다스릴때 자신이 전지전능한 하늘이며 내 마음에 태양을 뜨게 하고 달을 만들고 비를 내리게 하고 숲을 키울 수 있는 자신을 창조주라고 생각하면 힘이 날 것이다.

 

본인이 잘 되어도 겸손하고, 안되어도 자격지심을 갖지 말고 마음을 다스리면 평온함을 가질 수 있을 거라한다. 각자 가진 보물이 다르듯 자기 자신에 대한 소중함을 항상 기억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하루의 소중함에 감사하며 겸손하고 시샘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은 책인듯하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읽기 좋은 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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