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때까지 연습하는 영어 회화훈련 30분
최철 외 지음 / 넥서스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깔끔한 구성과 책 제목이 좋아보여 이 책을 테잎과 함께 사서 한동안 회화 공부를 했었습니다. 이 교재는 중급 정도의 실력을 기르고자 하는 분에게 적합하도록 구성되어 있더군요. 많은 회화 책에서처럼 상황 중심이 아닌 여러 단어를 대입해 다양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기본 패턴 학습과 어떤 주제에 대한 프리토킹 연습을 위한 훈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초급자보다는 중급자에게 더 적합한 듯 합니다.

책의 첫번째와 두번째 코스에서는 기본 문형의 패턴과 예문과 예문을 통한 훈련이 실려있고, 세, 네번째 코스에는 한가지 주제를 놓고 그 주제에 대한 자유로운 영어 의사 표현이 가능하도록 주제 대화와 토론 연습이 실려있습니다. 즉 저자는 한권으로 중급 정도의 일상회화부터 프리토킹까지 가능하다고 독자를 유혹하고 있는 셈인데요. 열심히만 따라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올라설 수 있으겠지만, 이 책 한권으로 자유로운 프리토킹까지 간다는 건 너무 큰 욕심이라는 거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하면 책 제목대로 될 때까지 연습하기 위한 방법으로 5분 토킹이니, 5분 대답하기니, 15분 프리토킹이니 수없이 연습하고 반복하는 내용을 실었다는 점인데요. 그저 예문에 해석만 실려있는 일반적인 회화책에 비하면 학습자를 충분히 배려한 부분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혼자 될 때까지 연습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테잎을 들으며 따라해도 정말 책 제목대로 될 때까지 무한정 반복, 반복이니까 엄청 지루합니다. 물론 다른 회화책도 마찬가지겠지만 학습자를 배려한 이 책의 편집이 연습 중에는 오히려 지루함을 배가시킬 수도 있더란 얘기죠.

이 책은 필히 파트너가 있어서 함께 연습해야 한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에 실린 매일 매일의 학습 시간을 계산해보면 저자 말대로 딱 하루 30분 분량이 나오지만요... 설마 '30분X80일이면 실전회화 완전훈련!'이란 책표지 광고가 사실이라고 믿는 분은 없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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