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는 선택지 앞에서 흔들리는 유노의 마음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삶이 흔들릴 때, 그 안에서 더 많이 고민하고 상처받는 건 어쩌면 아이들일 것이다. 물귀신, 목공소 할아버지, 경주마 마파람의 사연을 따라가며 타인의 마음을 섣불리 짐작하지 않는 태도와 무언가를 잃은 뒤에야 깨닫게 되는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남들이 정해 준 길을 따르는 것이 편할 때도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일일 것이다. 꼴등을 하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괜찮다고 유노에게 말해 주고 싶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여전히 삶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판타지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