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좋아서 가까워지고 싶다가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아이와 친하게 지내면 괜히 질투가 나기도 한다. 『우주의 첫사랑』은 그런 아이들의 서툴고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동화다.우주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친구 관계에서 겪는 감정이 떠올랐다. 아직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 실수하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에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조금씩 더 나은 선택을 배워 가는 일일 것이다.특히 우주가 자신의 잘못을 마주하고 달라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미웠던 친구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 역시 소중한 성장이다. 내 생각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 가는 과정이 아이들의 관계를 한층 넓고 깊게 만들어 줄 것 같다.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친구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이나 질투가 났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도 좋겠다. 아이에게 무조건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살피며, 잘못했을 때 다시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누군가를 좋아하는 설렘에서 시작해 우정과 배려, 사과의 용기까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우주가 한 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응원하며,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면서 친구의 마음까지 헤아릴 줄 아는 어린이로 자라나기를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