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풍선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60
윤정 지음, 홍그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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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풍선』은 가족 사이에서 무심코 주고받는 말들이 마음에 어떻게 쌓이는지를 ‘풍선’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로 보여 주는 이야기다.

오로라의 코를 찡긋하는 버릇을 단순한 습관으로만 볼 수 없었던 건,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속상함과 불편함을 꾹꾹 눌러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눈치를 살피고,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고, 오빠와 다투지 않으려고 참다 보니 마음의 풍선은 점점 커져 간다.

특히 가족들이 무심코 내뱉은 불평과 짜증, 상처 주는 말들이 풍선을 부풀게 한다는 설정이 인상적이었다. 가까운 가족일수록 편한 마음에 말을 쉽게 내뱉지만, 그 말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와 어른 모두 생각해 보게 한다.

그렇다면 속상한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참기보다 “나 그때 속상했어.”, “그런 말은 듣기 싫어.”처럼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가족 사이에서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기에 천천히 꾸준히 연습하면 된다.

마음을 꾹꾹 눌러 담고 있는 어린이에게,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은 어른에게 함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천천히 연습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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