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가장 어렵고 조심스러운 문제를 꼽으라면 단연 교우관계다. 저학년 때는 교사의 개입으로 어느 정도 갈등을 조정할 수 있지만, 중학년 이상이 되면 아이들 스스로 관계를 만들어 가는 힘이 필요하다.『거울 마녀가 알려 주는 진짜 친구 사귀는 법』은 친구에게 미움받을까 봐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관계를 잃을까 봐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특히 ‘진짜 친구를 사귀는 첫걸음은 친구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친구에게 맞춰 주는 것과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착한 거절’과 ‘나 전달법’처럼 실제 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다는 점도 좋다.현직 교사가 오랫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쌓아 온 고민이 담겨 있어서인지 독서 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으로 활용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기 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나는 어떤 친구일까?’를 돌아보고, 거울 마녀의 7가지 미션을 우리 반 실천 과제로 바꾸어 보는 활동도 의미 있겠다.친구 관계가 점점 복잡해지는 초등 중학년 이상 어린이에게, 그리고 아이들의 관계를 함께 고민하는 교사와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친구를 잘 사귀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인 동시에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