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 국어 시간 ㅣ 두근두근 첫 책장 7
김점선 지음, 현영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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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국어 시간>은 자신을 아파토사우루스라고 생각하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1학년 아파토의 글자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자기 이름 세 글자를 써 놓고도 ‘아파토사우루스’라고 읽고, 선 긋기를 하다가 파도 속에서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상상하는 아파토를 보며 몇 년 전 1학년 담임을 맡았던 때가 떠올랐다.

1학년 아이들과 처음 한글 공부를 시작할 때는 연필부터 쥐게 하기보다 굵은 색연필이나 사인펜으로 가로선, 세로선, 대각선, 구불구불한 선, 달팽이 선 등을 그려 보곤 했다. 금세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아이들을 위해 색깔을 바꾸고 선 사이에 그림을 그려 넣으며 어떻게 하면 공부를 놀이처럼 느끼게 할까 고민했던 기억도 난다.

그래서인지 책 속 아파토와 친구들이 책상 앞에 앉아 열심히 선을 긋고 글자를 익히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작은 일에도 까르르 웃다가 금세 울상이 되는 변화무쌍한 1학년의 모습도 고스란히 떠올랐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아파토가 한글을 잘 몰라도 주눅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금 느리고 서툴러도 자신만의 상상으로 즐겁게 배우는 아파토의 모습이 참 든든했다.

아파토의 친구들 역시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엉뚱하고 덩치가 큰 아파토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도와주는 친구들의 모습에서는 아이들이 서로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한글이 아직 낯선 예비 초등학생과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천천히 해도 괜찮아. 재미있게 하나씩 해보자.”라고 말해 주는 책이다.

아파토와 함께 글자 모험을 떠나다 보면, 책을 덮은 뒤에는 정말 한글 공부를 해 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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