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클럽 1 - 보름밤의 담력 시험 ㅣ 도도클럽 1
조우리 지음 / 창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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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도사, 외계인이라는 조합부터 신선했던 <도도클럽 1>. 한국 전통의 도깨비와 도사, 요괴에 기숙학교라는 공간을 더하고 외계인까지 등장시키니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K-판타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하지만 읽을수록 마음에 남은 것은 화려한 도술이나 요괴와의 모험보다 세 소녀의 관계였다. 비아, 도림, 소이는 저마다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고 서로에게 쉽게 보여 주지 못하는 모습이 있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알아야만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듯 조금씩 서로의 곁에 머물며 친구가 되어 간다.

특히 서로의 비밀 하나씩을 나누면서도 아직 남아 있는 비밀은 모른 척하기로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상대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말하지 못한 마음과 아직 보여 주지 못한 모습까지도 기다려 주는 것,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함께하는 것이 진짜 관계에 더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도깨비인 비아, 도사 집안의 도림, 외계인 소이처럼 전혀 다른 존재들이 함께하면서 오히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는 모습도 좋았다.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낯섦을 먼저 느끼기보다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는 마음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판타지의 재미는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존재와 사건을 경험하는 데 있지만, 결국 그 안에서 만나는 감정은 아주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를 사귀고 싶고,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고, 혼자서는 두려운 순간에 함께할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 그래서 신나는 모험을 따라가면서도 어느 순간 등장인물의 마음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직 세 아이에게는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많고, 도량중학교와 도사들의 세계에도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제 막 문이 열린 듯한 1권이라 다음 이야기에서 세 친구가 어떤 사건을 만나고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갈지 더욱 기대된다.

조금 이상하고, 조금 특별해서 더 마음이 가는 세 아이의 이야기.
신선한 K-판타지와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함께 만나고 싶은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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