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 파크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1
블레이크 넬슨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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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십대의 방황기.
우리가 사춘기로 잘 알고 있는 이것은 아마도 살면서 누구나 겪었음직한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나역시도 중학교때 사춘기를 겪었고 그때 쓴 일기를 들여다보면 인생에 모든 고민은 다 안고 있는 듯한 암울한 내용들이 많았다.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은 [파라노이드 파크] 이고 이 책은 아직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아직 다 자라진 않았지만 본인은 이미 어른이라고 자부하고 싶은 바로 그 시기의 아이들. 우리는 그들을 미성년자라 부르고 그들은 이미 자신들은 다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등장하는 이 주인공 소년은 아직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고 제니퍼라는 여자친구도 있으며 스케이트 보드를 유난히 좋아해서 친구들과 열심히 연습하며 즐기는 평범한 소년이다.
그런데 이 소년의 인생이 어느 한 순간에 크나큰 암흑으로 뒤덮이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파라노이드라고 불리우는 스케이트 공원에서 시작된다.
이 파라노이드 파크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친구들은 누구나 알고 있고 가고 싶어하지만 선뜻 용기내서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네가 알고 있는 그런 불량스러운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친구들이 와서 스케이트 보드를 가지고 와서 즐기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날 소년의 친구인 자레드와 파라노이드 파크를 처음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또다른 긴장감 또는 설레임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번에 가자고 약속했던 날 자레드는 평소에 관심있어하는 여자친구로부터 초대를 받아 대학교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이 소년은 혼자서 파라노이드 파크에 가는 용기를 내어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날 사건은 벌어졌다. 소년의 일생을 뒤집어 흔들만한 사건.
그 사건을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다. 물론 책을 읽는 재미를 떨어뜨리기도 하거니와 이 소년이 느끼는 긴장감을 함께 느끼기 위해서는 내가 그속에 빨려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긴장감과 흡입력이 있어서 나는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계속 읽고만 있었다. 뭐랄까? 마치 주인공이 내가 된듯한. 그런 느낌? 제목에 보니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영화화 했다고 하는데 영화도 봐야할 것만 같다.

이 책은 그 나이때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소년의 시점에서 아주 절묘하게 느껴지도록 쓰였다. 성별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나는 어느새 소년이 되어 있었고 그 사건을 목격하고 있었으며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고 있었다.  그만큼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죄를 짓고 나서는 편안히 지낼 수 없다라는걸 간접 경험이지만 아주 많이 와닿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저자의 다른 책이 궁금해진다. 얼마만큼의 흡입력이 있을까?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설레이게 만드는 블레이크 넬슨. 그의 차기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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