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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로라 리프먼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사람의 심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소설. 이제까지 내가 읽었던 심리 소설들은 정말 집중력이 있던가 아니면 정말 읽기 힘들던가 둘중 하나였다.
오늘 읽은 책은 [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저자는 '라우라 리프먼'.
이 책을 읽겠다고 생각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사실 겉에 있는 표지에 적혀있는 '스티븐 킹'이 뽑은 올해의 소설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그만큼 나에게 스티븐 킹은 이제까지 읽었던 모든 책이 아주 집중도있게 읽혀졌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를 바탕으로 큰 기대를 안고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뗄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단숨에 다 읽은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읽기 시작하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주인공의 감정 선이 진하게 그물을 쳐가는 듯 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어느새 나는 이미 엘리자베스가 되어 있었고 성장한 후의 엘리자가 되어있었다.
이 책의 줄거리를 아주 짤막하게 요약하자면 어린시절 20대 초반의 남자에게 납치를 당한 한 어린 소녀가 일정기간 납치범과 지내다가 결국에는 범인이 잡히고 풀려나게 되었고, 그 납치범이 사형을 당하기 직전에 구해진 그 소녀를 찾아내어 사형되지 않도록 다시한번 일을 계획해서 실행하는 내용이다.
시대는 주인공인 엘리자가 납치를 당했던 어린시절과 지금 커서 납치범인 월터와 연락을 하게 되는 이렇게 두 시기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등장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래서 굉장히 단조로운 듯이 보여지지만 저자는 읽는 독자로 하여금 책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아주 단단히 옭아 맨다. 감정 하나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이 책을 읽으므로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중요하다. 나에게는 그랬다. 지금 내가 엘리자였고, 엘리자인 나는 어떤 마음으로 그 상황을 직면하고 있는지...
그래서 심리소설이라고 하는지 마치 나는 꼭두각시 인형 놀이의 인형이 되어있는 듯한 기분이었고 내 감정은 주인공이 모두 이야기하는대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만만치 않은 두께의 소설을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크나큰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이 책에 관해서 세세하게 이야기를 하면 그만큼 읽었을 때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덜할 것 같아 내용은 간단히 적었지만 심리소설을 즐겨읽는 사람이어도 좋고, 심리소설을 처음 읽는 사람이어도 좋다. 적어도 이런 소설은 한번쯤은 읽어봐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추천해주고 싶다. 그만큼 올해 내가 읽었던 소설중에 가장 마음속을 흔들어 놓은 소설이었다. 그리고 나는 라우라 리프먼이 쓴 책이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닥치는대로 읽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