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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아세요? - 당신에게 어울리는 재즈를 찾아주는 윤희정의 친절한 재즈 이야기
윤희정 지음 / 나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이노래, 아세요?
오늘 이야기할 책은 재즈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재즈가수라고 하면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이름 '윤희정'. 물론 나도 알고 있었다. 그만큼 유명한 재즈가수.
그녀가 책을 썼다. 무엇에 관해 썼을까? 당연지사 재즈이야기.
그런데 과연 나는 재즈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어떤 곡이 있는지, 어떤 가수가 있는지, 주로 어떤 악기로 연주하는지...
윤희정씨가 책속에서 한 말처럼 어떤 사람들은 재즈를 무조건 어렵게만 생각하고 전문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만 즐겨 듣는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잘 알지 못해서 편안하게 즐겨 듣지 못했던 사람중의 한명.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속에 소개되는 노래를 한곡 한곡 유투브를 찾아서 들어보았다. 물론 검색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 이제는 책속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QR코드가 들어있어서 윤희정씨가 소개하는 곡들을 복잡한 검색 없이도 바로바로 들을 수 있도록 센스있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게 내가 느끼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검색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바로 재즈를 편안하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준 센스!
윤희정씨가 소개하는 노래들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니 마치 내 옆에서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것 같은 느낌? 더군다나 한밤중에 읽은 적이 많기에 그녀의 노랫소리와 이야기는 내가 모르고 있던 많은 감성들을 일깨워주었다. 재즈 가사를 읽어보면서 사랑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고, 가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 책은 그저 책을 읽는 것만이 아니라 음악으로 연계해서 마치 한편의 뮤지컬 안에 내가 주인공이 된 듯 느끼게 해주었다. 마지막 책을 덮는 순간에는 막이 닫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재즈의 진한 여운을 남겼던 '이노래, 아세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즈를 편한 마음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게 이 책을 쓰게 됐다는 윤희정씨의 말이 정말 진심으로 느껴졌던 그런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내 핸드폰에는 절반 이상이 재즈음악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심지어 라디오도 재즈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찾게 되었다.
일상에서 어렵고 전문적이라며 멀리했던 재즈음악을 마치 일반 가요보다도 더 친숙하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 책은 나를 이렇게 변화시켰다.
당신도 느껴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마 이 책을 읽고 음악을 듣게 된다면 당신도 역시 나처럼 재즈음악에 푸욱 빠질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