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일기 - 아프리카의 북서쪽 끝, 카나리아에서 펼쳐지는 달콤한 신혼 생활
싼마오 지음, 이지영 옮김 / 좋은생각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사랑을 하는 많은 연인들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또 사랑의 과정중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인 결혼을 하고 나서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적지 않은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나서 나도 결혼을 했고, 그리고 이제 부부라는 것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고 있을 즈음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 궁금해졌고 그러던 중에 싼마오와 호세를 만나게 되었다.
싼마오와 호세는 아프리카에서 신혼생활을 하는 깨가 쏟아지는 신혼부부다. 싼마오는 타이페이 여자이고 호세는 스페인 남자, 문화가 다르고 살아온 인생이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을때 그들은 인생의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처음에는 이런 궁금함에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은 "허수아비 일기" 싼마오가 아프리카 카나리아 제도에서 신혼생활을 할때 쓴 일기로 처음 시작은 싼마오가 어릴적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호세를 만나 결혼하고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생활을 하다가 사하라 사막에 문제가 생겨 카나리아 제도로 이사를 오게 되고 호세의 친구 미카와 그가 사랑하는 여인 베티를 알게 되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여러가지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사람이 각자의 개성이 다르듯이 싼마오와 호세, 미카와 베티가 하는 사랑은 달랐다. 서로를 자유스럽게 풀어주는 듯하면서 장난치고 재미나게 살아가는 싼마오와 호세는 현실을 직시하고 내가 흔히 보았던 돈을 열심히 모으면서 아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미카와 베티.
두 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흥미로운 반면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도 현실을 직시하며 살고 있기는 하지만 가슴으로는 이상을 향해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인데 이것을 어떻게 잘 조율하는지에 따라 내가 느끼는 행복지수가 달라질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이상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도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집에서 가출해서 타이페이로 간 싼마오에게 그녀가 속아넘어갈 수 있는 편지를 써서 아프리카로 돌아오게 만들었던 호세의 재치는 정말 놀라울정도였다. 나도 저렇게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 남편과 어떻게 재미있는 사랑을 할까라는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세상에 많은 사랑이 있지만 적어도 사랑하는 연인으로 만나서 결혼을 했다면 이 책은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부부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금의 요소요소는 이 책에서 아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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