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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읽는 대인배 윤리학 ㅣ 해피스토리 지식 멘토 시리즈 1
하재근 지음 / 해피스토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나의 일주일 삶 속에서 기다리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일요일 오후에 하는 “1박2일”이다. 왜? 재미있고 뭐랄까…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을 대신 해주는 듯 하기도 하고 멤버들 간에 나누는 정도 깊고 그래서인지 나는 1박 2일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그래서 일주일 내내 기다리다가 남편과 함께 기다리면서 보는 유일한 tv 프로그램.
내가 하루 중에 유일하게 보는 텔레비전은 아침에 보는 뉴스. 그 외에는 사실 잘 보질 않는다. 요즘 들어 인터넷tv가 좋아지면서 못 봤던 드라마를 몰아서 보기도 하지만 내가 tv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tv를 볼 시간 이면 책을 더 읽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은 “TV로 읽는 대인배 윤리학”. 무슨 책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기도 했고 TV안에서 어떤 면을 가지고 이야기 할까? 하는 기대도 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나온 단어는 “찌질이”와 “대인배”.
요 두 단어를 봐서도 알다시피 이 책은 TV프로그램(예능, 드라마 등등…)에서 우리가 접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윤리적인 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 누군가와 관계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 누군가에게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처음에 읽으면서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었는데… 1/3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나의 모습에서도 찌질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장애인에 대해서, 나보다 못한 사람에 대해서, 아니 심지어 나 자신에 대해서 조차 가끔은 자존감이 부족한 내가 돌아보니 있었다. 이런 내가 과연 누구를 찌질 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찌질한 이들과 대인배인 이들을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TV에 나오는 인물들로 정확하게 찝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아마 누구라도 읽으면 “아! 맞아!! 이런 사람은 정말 찌질해.. 이런 사람은 정말 칭찬해 줄만 하지. 나도 이렇게 살고 싶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 만든다.
이제 나는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고 내 주변 사람들도 충분히 배려하고 품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찌질한 사람은 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