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읽은 이재익 작가의 두번째 책 "압구정 소년들"
제목을 봐서는 사실 그저 가벼운 소설이려니 생각했었던 책.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압구정 소년들과 반포 소녀 3총사 그들의 이야기.
현재는 압구정 고등학교이고 당시에는 구정고등학교였던 소위 말하면 부유층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모님들의 자녀들인 7명의 친구들. 이들은 고등학교때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밴드를 만들어 음악활동을 했던 동갑내기인 대웅, 우주, 윤우, 원석. 밴드의 이름은 "압구정 소년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어울렸던 반포소녀 3총사  연희, 미진, 그들보다 한학년 아래인 소원. 이들은 우리가 말하는 엄친아, 엄친딸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자 자기들이 좋아하는 취미(이들은 대표적으로 음악이었다) 마저도 잘하는 우리들이 봐도 너무 부러워할만한 친구들. 이야기는 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30대 초중반이 되었던 시점부터 시작한다. 연희. 반포3총사 중에서 가장 얼굴이 예뻤던 연희는 고등학교때부터 연예계 제안을 받았지만 모델 활동만 잠시 했을뿐 공부만 하다가 대학교에 합격한 후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에 들어섰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30대가 되었을때 같이 고등학교때 어울렸던 대웅과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 그 이후 한창 잘나가는 대웅의 소식이 들린 후 어느날 갑자기 듣게된 연희의 자살보도. 당시 남편이었던 대웅은 미국에 있었고 소식을 들은 친구들은 모두 모인다. 또하나 놀라운 사실은 연희의 사망 사인이 자살이 아닌것 같다고 추정되는데 용의자로 조사받는 사람이 남편인 대웅이라는 사실. 그러는 와중에 이야기는 고등학교때로 다시 돌아간다. 4명의 소년과 3명의 소녀. 그중 대웅과 연희는 서로 좋아하는 듯 보였고 우주는 연희를 혼자만 짝사랑 했다. 우주가 생각하기엔 대웅은 모든 면에서 우주가 따라갈 수 없는 존재로 보였다. 공부, 음악, 모든 생각들 까지도... 그래서 고백한번 해보지 못하고 고등학교 졸업하는 날 뭍기로 했던 타임캡슐안의 쪽지에 "사랑해 연희야" 한마디 적는걸로 혼자서 위안삼았던 윤우의 짝사랑.
그렇게 사랑했던 연희가 죽었다. 자살인줄 알았던 죽음도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 된 바 우주는 차츰차츰 연희의 죽음의 뒤를 캐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밝혀지는 점 점 더 수상한 대웅. 그리고 대웅이 보낸 것처럼 느껴지는 문자. "이쯤에서 그만해.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라고 보내진 익명의 문자. 이로인해 우주는 더욱더 포기를 못하고 이야기는 깊이 깊이 들어가게 된다. 줄거리는 여기서 그만.

내가 만난 이재익씨의 책은 이 책이 두번째였다. 첫번째는 카시오페아 공주. 단편으로 묶여진 책인데 도저히 단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흡입력. 그래서 너무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서 이 책도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을 들고 3시간 반만에 좌악~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읽다보면 등장하는 인물중 대웅이나 태범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인물을 생각나게 했고 등장하는 사건들도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들이었다. 이것들을 소설속에 등장시키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 이것은 작가가 의도한게 아니었을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연예인의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됐던것 같다. 나의 모든것이 샅샅이 드러나는 생활. 과연 누가 그 생활을 기분좋게만 느낄 수 있을까? 다르게 생각하면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그들에게는 굉장히 잔인한 일이 될수도 있을것 같다. 심지어 나도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나를 알고 있다고 할때는 굉장히 기분이 안좋았었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는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글을 꼭 읽어봤으면 한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쓰게된 계기와 쓰면서 했던 생각들이 응축되어 있는 부분. 한마디로 이 소설의 엑기스.
이부분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정리된 느낌이었다. 욕심이 굉장히 많은 사람. 이재익. 시나리오 작가에 방송 PD에, 소설 작가까지 노리고 있는 사람. 그의 책을 읽어보면 욕심이 많은 만큼 노력을 하고 있음이 보인다.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해외의 추리소설보다 스릴감이 떨어진다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문화를 잘 이야기하면서 진행하는 면에서 그 스릴감은 더 느낄 수 있었다.
다음편에 나올 그의 진짜 스릴러를 기대해보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