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 이여영이 전하는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
이여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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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그렇다고 무언가 뛰어나게 잘하는 것이 있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제 나이도 나이이니 만큼 결혼도 해야하고 흔히들 얘기하는 가정을 꾸려서 2세를 낳아야 하는 평범한 여자.
하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는 것.

이런 나 조차도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는지를 아마도 나 자신과 신만이 아실 것이다. 그렇게 살아오는 동안 나에게는 수많은 멘토가 있었다. 내가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을때 가만히 손을 내밀어 준 사람, 같이 울어준 사람, 내가 웃을 수 있도록 충분히 자기 자신을 내어준 사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서슴치 않고 퍼부어준 사람. 그랬다. 결국에 돌아보면 나는 혼자가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잘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또 생각해보면 나에게 인생을 가르쳐주었던 멘토들은 유명인사들이 아니었다. 세상에서 알아주라 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흔히 말하는 1등도 아니었다. 그저 나보다 조금 더 힘든일을 겪어봤기에 그 안에서 나오는 지혜, 많은 것을 경험해본 연륜. 이것으로 인해 나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안하고 있지만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코너중에 하나인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코너. 그 코너를 통해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았을 것이다. 김연아만을 기억하느라 김나영이라는 피겨선수가 있는지도 일등 연예인들을 기억하느라 재연상황만을 연기하는 이중성이라는 배우가 있는지도... 몰랐던 세상. 아니 몰랐다기보다 관심 자체가 없었던 세상. 그런 세상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

이 책은 지난번 '규칙과 두려움도 없이'라는 책을 썼던 저자 이여영씨의 두번째 책이다. 이여영씨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프리랜서 기자로 일간지를 두군데 몸담았었고, 지금은 블로거와 기자, 리포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낸 두번째 책. 첫번째 책은 그녀가 20대 초반에 겪었던 사회를 토대로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삶을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야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었고, 이번 책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주된 이야기는 사람이다. 1등도 꼴등도 아닌 사람. 그녀는 일등이 아니어서 눈에 띄진 않지만 우리가 보고 배울 수 있고 위안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회가 기억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분들로 인해 사회는 조금씩 변화되고 있고, 이분들로 인해 더욱더 강인해진 정신력으로 무장하는 젊은 친구들이 있다.

이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분들의 다음은 우리들이라는 것. 일등이 아니어도 우리는 충분히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나로 인해서 위안받을 수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제는 우리가 이렇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 나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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