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는 집 -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안나 마리아 뫼링 글, 김준형 옮김, 헬무트 칼레트 그림 / 해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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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에 한번 이상은 정기적으로 가게되는 화장실. 그리고 매일 보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는 똥. 똥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왠지 어린아이가 쓰는 단어같이 들려서 더럽다는 느낌보다는 정감간다고 해야하나? 우리와 늘 일상을 같이 하기 때문에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 단어 “똥”
이 책은 전세계의 화장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세식 화장실부터 공중화장실, 전 세계의 갖가지 화장실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화장실에 대한 궁금함을 잘 풀 수 있도록 정감이 넘치는 그림체와 직접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로 써있다.
영국의 근위병들은 교대시간까지 화장실을 갈 수 없어서 교대할 때까지 참아야 한단다. 얼마나 괴로울까? 그리고 온갖 상황에서 볼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옛날 전투기에서는 기관총을 쏘는 구멍이 바로 오줌을 싸는 구멍이기 때문에 전투를 하고 있을때는 화장실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전거 선수들이 경주중에 오줌이 마려울경우는 자전거에 앉아서 오줌을 싸는데 다리를 움직이면 바지에 묻기 때문에 동료 선수가 뒤에서 밀어준다고 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같은 큰 도시에서는 양동이와 기다란 천을 들고 다니는 화장실 아줌마와 화장실 아저씨가 있어서 이분들이 지나다니면 집들마다 화장지를 들고 뛰어나온다고 한다.
사실 나도 자라나면서 소위 말하는 푸세식 화장실부터 써봤지만 이렇게 나라마다 화장실의 문화가 색 다르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들까지…
노르웨이처럼 가족들이 한꺼번에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나라도 있고 일본처럼 화장실가는 신발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나라도 있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화장실 문화를 알고 나니 왠지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아이들이 읽으면 화장실이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고, 어른들이 읽으면 궁금했던 점들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그림책인것 같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눠도 재미있을 것만 같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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