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하지 않은 인생, 고마워요 - 평범한 이웃들의 웃음+눈물+감사한 인생이야기
박은기 외 32인 지음 / 수선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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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누구나가 행복이라는 것을 추구하면서 살겠지만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 지금 힘든것은 이겨내자고 늘 나를 위로했고 다그치면서 살아왔던 나날들... 그렇게 서른해를 살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반듯하지 않은 인생에게 고맙다라...

사실 이건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면 절대로 알 수 없는 느낌일 것 같다. 누구나가 인생중에 힘든일을 겪겠지만 그걸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내가 성장하느냐, 아니면 퇴보하느냐가 달려있는데 그건 결국엔 자신만이 아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속깊이 있는 눈물겨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내가 상처받은 이야기, 마치 지금의 내가, 아니면 어릴적의 내가 발가벗겨지는 듯한 마음속의 말들을 하나씩 독백하듯이 들려주고 있었다.




그중에 가장 공감하면서 읽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는 [무늬만 경찰] 이라는 어느 경찰관의 이야기.

경찰복을 입지 않은 비번인 상황에서 교통사고가 났고 트럭 운전사가 피를 철철흘리며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이미 트럭에는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한치앞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발을 한발짝도 떼지 못하고 겁에 질려있는 자신을 보면서 절망한다. 그러는 와중에 어느 아저씨 한분이 트럭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운전사에게 다가가서 부축하며 함께 있어주는 모습을 보고 자신은 무늬만 경찰이라며 고백한다.




과연 내가 그 상황에 놓여있다면 나는 과연 운전사에게 선뜻 다가갈 수 있었을까?

그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면 어느 누구도 이야기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심지어 나 자신조차도 잘 모르겠으니 말이다.




여기서 나의 감사한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내가 너무 감사하며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엄마다.

내배아파 낳은 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젊은나이에 아빠랑 결혼해서 나를 키워준 엄마. 엄마도 어리고 나도 어렸다. 그리고 지금 엄마가 시집와서 한참 고생하고 있을 그 나이가 된 나는 엄마가 존경스럽고, 한없이 감사한 마음 뿐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잘 키워주신 나의 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어느 누구보다도 엄마가 생각이 났다.

내일은 엄마에게 가서 꼬옥 안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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