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걷다 - 2009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Nobless Club 11
김정률 외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경계문학. 사실 책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처음 들은 명칭이었다. 과연 무엇을 경계문학이라고 하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펼쳐들은 이 책. [꿈을 걷다]

꽤나 두꺼운 책이었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다. 베스트 컬렉션이기에 많은 작가들의 글을 한번에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일까?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그러던 중에 나는 가끔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지?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었지?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었을까? 등의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이 책에 있는 수많은 작가들 중에 몇 명도 나에게 그런 생각을 들게 했다. 작가들의 색깔은 참 각자 많이들 달랐다. 어떤 작가는 마지막에 반전을 만들어 헛헛한 웃음이 나게 하는가 하면, 어떤 작가는 내 눈앞에 실제로 장면이 펼쳐지는 듯한 영상을 만들어서 내가 주인공 인듯이 느끼게끔 해주고, 또 어떤 작가는 사실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언어들이 있어서 내 머릿속이 와글와글 거리게 해주고, 또 어떤 작가는 나를 숨이 막힐 듯이 이끌어 가곤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과연 경계문학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책의 분야를 나누는 것 중에 신생분야일까? 좀 더 많이 읽어봐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생소한 분야였고 그만큼 내용도 신선하게 다가왔었다. 책과 영화, 음악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나지만 새로운 분야는 또 호기심이 생기는 법.

역시 이 책은 베스트 컬렉션 다웠다. 조금 더 재미있는 세상을 여행한 느낌이랄까? 낯선 세상을 향한 두려움이 아니라 호기심에 보상을 해주는 듯 한 이 재미있는 책을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으며, 내가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음을 이 책을 읽고 나서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많이 느끼게 되었으니까.

어느 작가가 마음에 든다고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역시 베스트 컬렉션 다웠다.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또 하나의 경계문학이 만들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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