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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엘리트의 시대가 온다 - 대한민국 100년을 먹여 살릴 창조적 소수자
전하진 지음 / 오푸스 / 2008년 12월
평점 :
내 나이 서른까지 살아오는 동안 “엘리트”라는 단어는 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학창시절에도 그리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다른 어떤 것을 특징적으로 잘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런 제가 [비즈 엘리트]를 얘기하는 책을 어찌 읽게 되었을까요?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잘하지 않는 것이 그리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공부는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 제가 사회에 나와서 실질적으로 하는 업무를 접하다보니 한해 한해가 갈수록 재밌어지기 시작했어요. 좀 더 알고 싶어서 공부도 하게 되고 정말 싫어했던 것들이 좋아지게 되고... 그러면서 더욱더 전문적인 길을 걷고 싶어졌죠. 물론 그 길을 가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 하지만 그것도 감수하려고 생각 하는 만큼 크게 되었지요.
그런데 책의 표지에 떡하니 적혀있는 [대한민국 100년을 먹여 살릴 창조적 소수자] 라는 문구!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었을 때 세상의 모든 돈의 80%는 5%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라는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면서 과연 창조적 소수자가 어떤 사람들일지, 그 사람들은 나와 무엇이 다른지, 내가 그 창조적 소수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책의 구성은 정말 짜임새 있게 잘 되어있었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죠. 읽으면서 다리를 치면서 통탄했던 적, 과거의 역사부분에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된 것, 실리콘벨리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지 등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다 읽고 덮고 난 느낌은 굉장한 뿌듯함과 함께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나 할까요?
기억나는 광고 중에 [다른 사람들이 YES를 외칠 때 NO를 외칠 줄 아는 사람, 다른 사람들이 NO를 외칠 때 YES라고 외칠 줄 아는 사람] 이 광고에서 말하는 카피처럼 세상의 사람들이 한곳의 길로 가고 있을 때 다른 길을 개척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네들 덕분에 우리가 이만큼 많은 기술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든 기술이 앞선다기보다 사람들과 조금의 다른 생각을 하면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 제가 생각하는 창조적 소수자였습니다. 사실 어렵다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부터 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그런 뿌듯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