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동물원 1 - 불사조교파
조대연 지음 / 녹색문고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과연 어떤 내용의 책일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펴게 되었습니다. “상상동물원” 제목으로만 봐도 재미있을 것만 같은 상상이 마구 솟으면서 펼친 첫 페이지.




[비밀이 그들을 하나로 묶어 주고 있고, 지구의 마지막 날까지 그들을 하나로 묶어 줄 것이었다.]-픽션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 책은 보르헤스 단편소설 <불사조교파>의 한 구절에서 유래한다.-




처음에 이 문장을 접했을 때는 이것이 과연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책에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 와중에도 주인공은 복미자. 연예인이었던 어머니와 풍년그룹의 회장이신 복규일씨의 딸로 태어난 미자는 어릴 적부터 무예에 엄청난 재능을 보입니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을 하나하나 얘기하자면 어디서부터 해야할지...아니요.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알고자 하시면 그냥 읽으셔야 합니다. 그 정도로 굉장히 많은 사건들이 존재하고 그 사건은 꼬투리에 꼬투리를 물어 진행되기 때문이죠.




인간들의 상상이 없었다면 과연 과학이 존재했을까요? 그 많은 상상력들 때문에 그것들을 밝혀보려고 애쓰는 와중에 하나하나 밝혀졌던 것이 과학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상상동물원에서는 당신의 상상력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를 저자의 상상력을 얼마나 따라올 수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저에게는요. 처음에는 코메디 소설 같았습니다. 자세븐... 미자, 정자, 희자, 명자, 경자, 영자, 순자로 이루어진 자세븐. 거기에 나중에 춘자가 등장하면서 정말 휘황찬란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나는 분명 한 장면을 읽고 있는데 내 눈앞에 펼쳐지는건 3, 4개의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사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질 않았었는데 한 중간정도까지 가다보면 이제 내 상상력들은 저자에게 적응이 되어 저자가 원하는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죠. 그렇다고 가벼운 소설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펜을 쥐고 읽을 정도로 그 안에서 많은 대화들 안에서는 흘려들을 수 없는 공감 가는 말들이 참 많았거든요.




책이나 영화는 장르 구분없이 거의 이것저것 다 보는 편인데 이 책도 그중에 하나였습니다. 여러 가지를 접하다 보면 참 다양한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다양성이 나에게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을 때까지 많은걸 접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러고 싶다면 조대연 작가의 이 소설을 한번 권해보고 싶네요. 이제까지의 내가 알던 그 작은 세계를 조금 벗어나 보는 것도 세상사는 재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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