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미사여구로 이루어진 소개글과 독서평을 보고 궁금해 읽어봤더니 패리스 힐튼 단편부터는 읽으면서 불쾌함밖에 느낄 수 없었다. 원래 이런데다 서평 잘 안남기는데 홍보는 어마어마하게 해놓고 실망감만 안겨줘서 안 남길 수가 없었다. 자기 주변사람한테 불쾌감밖에 얹어주지 못하는 찌질남의 자조를 사랑하는 한국 남성의 감성. 아주 운수좋은 날 이후로도 어째 이래 똑같은지 어처구니가 없다ㅋㅋ 박경리 작가님이 박범신 작가를 보고 쓰신 시가 생각난다. 아、 이게 토종이구나. 이래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국 작가는 여성 작가뿐인가보다.
가장 와닿는 사상인 아나키즘과 가장 나를 흥분하게 만드는 학문 중 하나인 인류학. 이 둘이 이렇게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게 되니 너무 기쁘고 벅찬 마음과 깨달음이 시너지효과를 내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흡인력있게 끌어가는 능력이 있는 학자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