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 - 보듬고 어루만지고 진심으로 교감하는, 공감의 대화법
우동하.황보미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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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5살,2살이 된 아들 둘이 있다. 둘째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형의 행동을 관찰한 후 그대로 모방한다. 외출할려고하면 양말을 찾는다거나 신발을 찾는 긍정적인 면도 있긴 하지만 쇼파위에서 뛰어내리기등 위험한 행동이란 인지가 없는 상태에서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도 있어 둘이 같이 놀고있는 상황에선 둘째의 돌발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항상 노심초사이다. 이런 둘째의 행동을 바라보면 첫째의 행동이나 말함에 있어서의 모습은 나와 와이프의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나 생활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누구나 아이와의 소통을 꿈꾸며, 친구같은 부모로 언제든 우리아이가 서슴없이 자기고민을 이야기하고 터놓고 속마음을 이야기 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현실을 참 어렵기만하다. 아이에게 말을 걸고 지시하고 질타하고 칭찬하는 부모의 무의식적인 말은 아이와 대화를 함에 있어서 이 대화방법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하기 힘들다. 권위적인 위치에서 하는 대화라 더욱그렇다. 내가 아이보단 더 많은 인생을 살았고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아이에 비해 월등한 존재로 판단이된후 말을 뱉기때문에 지시하거나 충고하는 말이 진리라고 판단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라는 직설적인 이 책의 제목은 올바르게 아이가 자라는 부모의 마음보다는 지금 당장 아이에게 하는 말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있다. 일상에서 아이와 나누는 대화에 대한 적절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상황별 대화방법에 대해 잘못된점을 인지할수있게 책을 서술에 놓고 있다. 그리고 올바른 대화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하고도 있다. 


첫장에는 나 자신의 대화 마인드와 말투에 대해 인지하여 현제의 나의 대화방식에 대해 점검을 할수있게 하였다. 현제 내가 아이에게 말하는 방법이 얼마나 잘못되고 있는지 판단할수있게 만들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아이를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권위적인 위치에서 대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가장 크게 느낄수있었다. 나의 아이 이전에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아이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를 할때 조심스럽게 대화를 하는것처럼, 친구와 이야기할때 내 말이 친구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화하는 것처럼 아이에게도 대하는 것이다.아이가 하는 행동과 말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무런 이유없이 올바른 행동을 하진 않는다. 아이의 행동과 말투가 부적절하게 사용이된 경우 그 즉시 질타하기 이전에 아이의 행동과 말투가 유발된 원인에 대해 한번은 생각해보고 말을 하는게 어떨까 싶다. 이 책에서 나온 다양한 잘못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아이에게 올바른 대화를 한다면 조금이라도 아이의 미래가 밝아 지진않을까? 말투라는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게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지금 하는 말이 부적절한 말이구나라는 인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랑 대화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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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장사꾼 - 로알드 달의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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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로알드 달 탄생 100주년을 맞이 하는 날이다. 로알드 달은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로알드 달의 책을 다 읽고 나서 요약을 하면 별 내용이 없지만 그 별 내용이 없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게 로알드 달 소설의 특징으로 알고있다. 아동동화 작가로 널리 알려진 로알드 달은 성인들을 위한 단편도 여럿 남겼다고한다. 잡지에 게재되었던 단편 [손님]을 마음에 들어 했던 편집자가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좀 더 긴 이야기를 써줄 수 없겠느냐고 제안하면서 만들어진 장편소설 ‘나의 삼촌 오즈월드’(My Uncle Oswald)를 새롭게 번역한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르누아르, 모네, 스트라빈스키, 프루스트, 푸치니, 라흐마니노프, 프로이트같은 세계적인 천재들의 정자를 모으는 과정이 주된내용이다. 주인공이 남수단에서 가뢰라는 정력재를 얻어 그걸 상류층에 고가로 판매를 하다가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한 방법으로 지금에 소위 정자은행이라고 불리우는걸 만든것이다. 이 작품의 출판년도는 1979년이다. 1982년생인 본인이 태어나기 전에 탄생한 이 작품에 정자은행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는것 자체가 일단 놀라운 일이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빛이 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작품에 등장하는 오즈왈드는 세계적 천재는 물론 스페인국왕등 각궁의 왕들을 상대로도 정자를 수집하는데 그 세계적 위인들을 만날때마나 묘사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성적취향이나 성격, 생활모습등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정자 채집에 사용된(?) 세계적인 위인들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동시대의 사람들을 택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나이가 차가 많이 나지만 같은 시대를 산 인물로 등장한것이다. 그런점에서 보면 허무맹랑한 판타지 같은 구성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위인이란 대부분 그 시대에 유명하다고 위인이 되기 보단 죽고난뒤에 위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은 만나는 사람들이 후에 죽고나면 위인으로 남을거란 확실을 가지고 접근하는 장면 또한 로알드 달이 재치있게 묘사하고 있다.

로알드 달은 타고난 이야기꾼인것은 확실하다. 이번 초코릿 장사꾼의 내용도 크게 요약하면 별 내용은 없지만 그 사소한 내용이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된다는 것이다. 정자라는 성적요소를 가미함에도 불구하고 성적으로 문란한 장면은 상세히 묘사되지는 않는다. 성관계라는 상황이 주요내용이지 성관계 장면에 대한 묘사는 불필요하다고 작가는 생각했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위인들을 만나 정자를 채취하는 장면을 읽을때는 위화감나 수치심이 들지는 않는다. 

책의 후반부에 다가갈수록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 궁굼함이 극에 달한다. 마지막 10페이지 남짓에서 이야기는 급전개로 치닫는데 반전 아닌 반전이 맞이 하는것으로 책은 마무리가 된다.. 책은 쉽게 읽힌다. 시간이 조금 여유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집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수도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나가고 초반 도입부 또한 그렇게 책을 읽게끔 구성해 놓고 있어 로알드 달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나 혹은 로알드 달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분이 읽기엔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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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토지 제1부 1 (보급판)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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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란 책을 들어본사람은 있어도 다 읽어본 사람들은 많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조정래작가의 태백산맥과,아리랑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대하소설로 유명하다. 박경리 작가의 '토지'에는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을 해서 책을 읽다 중간에 놓치거나 혹은 인간관계에 대해 헛갈리기 시작하면 읽기가 매우 힘이드는건 사실이다.

대한민국 문학사의 한획을 그은 토지란 작품을 오세영 만화가가 만화로 옮기는것에 도전하여 성공하였다. 총 4부로 17권으로 구성이 된 이 책은 박경리 작가의 원작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고 만화로 옮겼다는 작가의 말처럼 탄탄하게 구성이 되어있다. 등장인물간의 대화는 그때 그시절 사투리고 묘사하였으며, 이해가 되지 않는 사투리를 주석을 달아 문맥을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수많은 소설들이 만화나 영화로 만들어 진다. 이런 소설들을 시각화한다는건 독자의 상상력을 잡아 먹는다는 단점이 있다. 독자가 읽으면서 떠올린 주인공들의 모습과 그 시대 배경, 날씨, 등장인물들의 표정은 독자의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만들어저 각인시켜지는데 만화나 영화는 그 상상력을 단절시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이 오세영이 그림으로 옮기 토지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대한 그 시대적 배경을 살릴려고 한 작가의 노력이 한컷한컷보이며, 부잣집 최참판가에서 일하는 하인들의 표정들이 생생하게 표현되어있다. 영화나 드라마에는 미술감독이 있어 영화감독이 생각하는 영화의 배경이되는 장면들을 미술감독이 총괄하여 표현하는데 만화는 만화가 본인이 그 시대적 배경에 걸맞는 자료를 수집하여 이해하고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만화 토지의 배경은 작가가 얼마나 신경을 써서 만들었지도 정지되어있는 장면장면마다 작가의 노고를 느낄수 있을것이다.

책으로 토지를 접한는것, 무척이나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만화로 토지를 만나는것 또한 또다른 매력이다. 책이나 드라마로 토지를 만나본 독자는 오세영 작가가 그린 토지를 한번 만나봤으면 한다. 그리고 아직 토지를 어떤 매체든 접하지 못한 독자도 만나봤으면 한다. 조선왕조의 붕괴로부터 근대 한국이 성립되기까지 민중의 삶을 만화로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기에 더욱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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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 경제.상식 편 -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팩트체크 3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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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09년 방송법을 개정하여 종합편성채널이라는 방송사의 설립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과거 조중동하면 흔히 정부여당을 옹호하는 보수언론이란 지적이 많았는데, 옳고 그름에 대한 팩트는 두고 현 정부여당에 대한 합리성을 강조하여 보도되곤하여 국민들에게 질타 아닌 질타와 불신을 같게 하였다. 그 중 jtbc는 보도국장 사장으로 mbc에서 앵커로 활동하며, mbc 간판 시사방송인 100분토론을 아주 중립성있게 진행을 하여 많은 인기를 누린 손석희씨를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였다.


jtbc 뉴스룸을 진행하는 손석희 보도국장은 뉴스룸에서 김필규기자와 함께 그간 국내 언론사에서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팩트체크란 코너를 진행한다. 이 팩트 체크란 코너는 주중방송으로 거의 매일하다 싶이 방송이 되는데, 이런 방송은 전 세계 언론방송을 통틀어 이래적이라 관심을 받고 있는 코너이다. 포털사이트,SNS등 우린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다. 그런데 그 정보들이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요즘 정보를 접하는 대중들은 그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치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 정보가 이슈가 되는지 주목을 받는지만 관심이 있지 그 정보의 팩트는 뒷전에 있다는 예기다. 정치적 이슈가 터저서 정부여당이 돌려막기 식으로 변명을 하고, 각종비리로 얼룩진 기업들의 정경유착은 다시 비리로 입막음을 하며, 심지어 국민의 볼거리, 먹을거리, 입을거리 마저도 장난을 치고 있는 이 시점에 jtbc의 팩트 체크는 정보의 팩트에 목마른 사람들의 매마른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역활을 하고 있는것이다.


이 책은 그 팩트체크 코너의 주요 내용들을 편집하여 독자로 하여금 글로서 다시 볼수있게 만들어놓았다. 시사,상식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제 국내에서 논란이되어왔던 이슈들, 혹은 사람들이 잘못알고 이해하고 있는 상식들의 진실을 찾아 보도한 내용을 집필한 책이다. 크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일본 대사관 앞 소년상 설치의 현행법위반여부,범죄자 신상공개기준,브릭시트로 인한 환율변동의 이유,경제외교'MOU'의 참뜻을 기초 사실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팩트를 설명하고 있으며,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의구심이 들었던 '선풍기 돌연사','덜익은 돼지고기섭취도 무해해다?'라는 재미있는 상식까지 팩트를 다루어 책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는 이 팩크체크란 jtbc뉴스룸의 코너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에 대해 설명해놓았는데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24시간이 모지라단 말이 여기에 붙이면 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정보의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기위한 제작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여, 정보의 홍수속에 우리가 무엇을 잃고 살아가는지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좋은 방송이며 책이다.


사람은 모두다 각자의 주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주관은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각자 해석하여 주관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객관적 사실이 진실이 아니면 이게 문제가 되는것이다. 잘못된 정보로 만든 자신의 주관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이런 애매모호한 객관적 사실의 팩트를 찾아주는 팩트체크는 우리시대에 진정한 객관성있는 진실보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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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관우의 인성인문학
나채훈 지음 / 보아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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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처음 만난건 나관중의 책을 번역한 이문열 작가의 책이었다. 나관중도 정사삼국지를 각색(?)하여 소설로 적었지만 이문열 작가가 번역한 삼국지도 이문열의 주관이 들어가있어 객관적으로 책을 읽기가 어려웠다. 이 책은 관우에 관한 한가지 사건이 있으면 그 사건에 대해 삼국지, 삼국지 연의, 혹은 설화, 민담, 경극등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가지고 독자로 하여금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을수있다. 


중국의 역사적 인물중 신으로 숭배되는 인물인 관우가 세계4대성인중 하나인 공자보다 사당이 더 많이 존재하는지, 관우 숭배 신드롬의 근원이 무엇인지 책에서 다루고있는데, 삼국지에서 오직 무로써만 평가를 하면 여포가 최고로 꼽히지만, 문무를 함께 평가하면 최고로 평가받는 자가 관우이다. 그는 큰키에 강한 체력으로 80근이 되는 청룡얼월도를 적토마 위에서 자유자제로 휘두르며, 춘추를 항상 곁에 두고 읽으며 충을 바탕으로 의를 행하는 장수이다. 

관우가 살다간 시대는 한마디로 암흑기였다. 후한 시대라는 암울한 환경에서 태어나 그가 고향에서 직접격은 사회상도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고위관직에 있는 장관들의 부정부폐가 심해 서민들의 삶이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난세에서 춘추를 바탕으로 의를 행하는 협객이 관우이다. 적군의 수장인 조조 또한 관우를 생포하였을때 분명 관우를 죽이면 조조군에게 아주큰 득이 되지만 관우를 죽우기에는 매우 아까운 인제라 어떻게든 마음을 얻으려고, 수많은 제물을 주었으며, 성대한 연회도 4~5일에 한번씩 배풀고, 절세미녀도 10명을 뽑아 관우의 수발을 들게하였는데, 제물은 차곡차곡 방한곳에 쌓아두었으며, 연회는 참석하지 않고, 미녀는 유비의 부인들의 수발을 들게하였다고 한다. 

남에게 신세를 지고 못사는 성격이며, 불의를 참지 못하고 의를 행하는 의협의 장수 관우.
지금 현대사회도 관우가 살던 상황과 다르지 않다. 고위관직자들의 부정부폐가 연신 뉴스에 보도되며, 서민들의 삶이 날로 궁핍해지며 힘이들다고 보도되고있다.난세가 아닌 난세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 책에서 난세에서 영웅으로 삶을 살아간 관우의 인성을 앎으로써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깨칠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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