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쓸모 있는 인문 수업 사회학

쓸모 있는 인문 수업 사회학 ㅣ 호모아카데미쿠스 1
권재원 지음 / 이룸북 / 2016년 1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사회에 나간다고 하며, 직장에 취업하면 사회인이 되었다고 하고 회사에서 생활을 잘하면 사회생활 잘한다고 말을 듣는다. 이처럼 우리는 사회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정작 사회에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중고등교과정에 사회라는 과목이 있지만, 입시시험에 맞춘 교과과정이라 사회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배우지 못했다. 그리고 이과계열로 진로를 정하게 되면 더욱 멀어지게 된다.

쓸모 있는 인문 수업 사회학이란 제목의 이 책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그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을 주관적으로 가지지 못하거나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간의 이해관계를 늦게나마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먼저 사회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첫 장에서 설명을 한다. 사회학이 어떤 의미에서 등장을 했으며, 무엇 때문에 필요한지에 대해 서두에 언급하여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사회학의 연구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며, 사회학의 선구자 콩트, 마르크스, 뒤르켐, 베버에 대해 소개를 한다. 물론 심도 있게 다루지는 않는다. 연구방법 또한 심층적으로 들어가면 대학논문수준의 지식을 요구하며, 콩트, 마르크스는 그 인물 주장하는 사상에 대해서만 여러 책으로 서술되어 출판되었기에 심층적으로 다루기는 힘들다. 심층적이 지식보다는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한 인지를 위해서 제시한 것 같다. 그리고 책은 세상은 왜 불평등한가, 사생활은 정말 개인의 사생활인가란 제목으로 사회학을 통해 우리가 사회를 올바르게 바라보며 비판할 수 있도록 서술해 놓고 있다.

빈부격차, 성적불평등, 비정규노동자, 대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뉴스에 매번 등장하는 사회문제에 대해 본질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쉽지가 않다. 이론적이 내용이 많으며, 어려운 용어도 많이 등장을 한다. 작가는 주석을 통해 책의 이해를 높이고는 있지만 단번에 이해되기 힘든 건 사실이다. 사회학이란 전문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입문서로 보면 좋을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사회학을 등안시 하고 모르쇠하면 안될 것 이다. 작가는 닫는 글에 사회학 공부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냉정한 여로의 출발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우린 죽을 때 까지 사회에 속해서 살아 갈 것 이다. 이런 사회라는 곳에서 생활하기 위해 사회를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나 또한 사회에 속해 있으므로 사회를 안다는 것은 내가 사회에 어떻게 속해 있느냐 혹은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냐에 대한 답을 알려 줄 것이다. 작가는 책을 통해 이런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원한다. 누구나 꿈꾸는 유토피아를 건설하기 위해서라도 사회를 바라보는 주관적인 시선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