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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 - 전래동화에 갇힌 전래의 신에 대한 17가지 짧은 이야기
김종대 지음 / 인문서원 / 2017년 1월
평점 :
상징성이나 그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같은 것을 세계적으로 비교를 했을 때 우리나라는 아쉬운 점이 있다. 예를 들어 일본하면 사무라이, 요괴, 닌자등 일본의 고유성을 나타내는 것들이 존재하고 강시, 소림사, 쿵푸등을 생각하면 중국이 떠오른다. 그러나 우리나라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것이라고 홍보를 한다는 것이 기껏해야 비빔밥,불고기, 태권도 정도이다. 그러나 태권도는 일본의 가라데에서 기원을 보고 있으니 우리 고유물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할고 있는 혹부리 영감에 등장하는 뿔이 달리고 울퉁불퉁한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있는 도깨비는 일본의 전래 민담인 혹부리 영감이 한일병합의 당위성을 보여주기 위한것으로 소개되어 자리 잡았다고 한다. 당위성이란 것이 별거 없다. 같은 뿌리를 같고 있다는 증거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것에 대해 바르게 알지 못하고 우리것이라고 알고 있는것이 많이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우리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중 잘못알고 있는 것에 대해 설명해 놓은 책이다. 그 주제는 도깨비, 알게 모르게 자연스럽게 우리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도깨비의 형상은 우리 고유의 도깨비가 아니라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그 존재의 제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책을 집필하여 알려주고 있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제직중인 작가는 우리나라 토속신앙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도깨비 이야기의 권위자로 알려저있다. 책은 작가의 광범위한 지식과 구전되어오는 사례 혹은 전해내려오는 지역풍습에서 도깨비의 참 모습을 찾아 우리에게 알려준다. 먼저 서두에는 도깨비의 어원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도깨비가 중국과 일본의 것과 비교하여 우리 고유의 도깨비 모습을 찾게 해준다. 도깨비의 식성, 버릇, 생김새, 좋아하는 것등 우리가 알지못하는 도깨비의 참모습을 작가는 글에 서술하여 우리 도깨비의 참 모습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것은 우리의 도깨비 모습이 너무 낮설다. 앞에 언급한 도깨비처럼 머리에 뿔리 달리고 커다란 쇠방망이를 휘두르는 도깨비의 모습이 아니라 덩치가 좋고 잘생겼으며, 장난을 좋아하고 씨름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도깨비라는 이미지는 어릴적 쇄뇌되어온 도깨비의 모습과 괴리가 있어 쉽게 머릿속에 자리잡기 힘들다. 작가의 모매체의 인터뷰에서 지금 드라마로 방영중인 "도깨비"에서 도깨비 역활을 한 공유랑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럼 도깨비를 떠올릴때 공유를 생각하면 더 쉬울까? 책은 아직까지 도깨비의 존재를 믿고 제를 지내는 마을도 소개하고 있다. 마을의 흉을 없애고 풍을 기리기 위해 제를 올리는 마을, 그 마을이 바라보는 우리 도깨비의 모습들, 그리고 우리 도깨비의 여러 모습들을 전래동화형식으로 쉽게 풀어 소개를 하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작가는 책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도깨비가 어떻게 왜곡되고 변형됐는지 분석하고, 전통적인 도깨비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본연의 모습과 고유의 아름다움, 멋이 존재하는데, 왜곡된 도깨비의 모습으로 우리 도깨비를 기억하는 것에 안타까워하고 이 책을 통해 옳바름을 제시해 바르게 알길 바란다. 책의 제목처럼 잃어버렸다고 안타까워한것이다. 우리의 것이 세계최고의 것이라고 했다. 내가 글의 서두에 안타까워했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유문화를 우리나라 도깨비를 앎을 시작으로 다른 것들 또한 참됨과 본질을 찾아야겠다. 우리가 등안시하고 소외받고 있던 도깨비의 참모습을 발견시켜준 작가님께 감사의 말도 전한다.